제주도 연동 풀하우스 오피스텔 3개월 거주

오늘은 제주도 연동 풀하우스 오피스텔 3개월 거주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신혼생활을 제주도에서 시작했습니다.

트렁크 3개에 짐을 다 싸들고 제주에 내려와서 처음 묵었던 장소는 제주시 연동에 있는 삼해인관광호텔이었습니다.

삼무공원 바로 옆에 있는 호텔이었고 2박을 미리 예약해놓은 뒤에 저녁에 내려와서 일단 짐을 풀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나와서 근처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고기국수가 바로 보여서 들어갔었는데 거기가 그 유명한 올래국수였습니다.

올래국수에서 고기국수를 먹고 그 근처에 있는 횟집에서 회를 포장해다가 호텔에 들어가서 한 잔 하고 바로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제주에 내려오기 전에 봐뒀던 오피스텔을 다니며 월세를 물어보고 다녔는데 대부분 방이 없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마음이 조급했던 찰나 가장 마지막에 봤던 연동 풀하우스 오피스텔이 신축이고 크기도 커서 바로 다음날 계약을 하기로 했습니다.

계약금으로 10만원인가 넣고 다시 호텔로 돌아갔는데 진짜 아무런 대책도 없이 딱 2박 예약만 하고 온 거라 둘째날에 오피스텔을 찾지 못했다면 셋째날 호텔에서 트렁크 3개를 들고 길바닥으로 나와서 엄청나게 방황을 하면서 다녔을거라 생각합니다.

다행히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트렁크 3개를 들고 삼해인관광호텔에서부터 제주도 연동 풀하우스 오피스텔까지 걸어갔는데 올라가는 언덕길이라 그 짧은 거리를 트렁크 3개 들고 걸어가는 것도 은근 힘들었습니다.

제주도 연동 풀하우스 오피스텔 계약

연동 풀하우스 오피스텔에 도착해서 관리실에 들어가니 계약서를 작성하자고 했는데 바로 1년 계약을 제안하셨습니다.

당연히 1년으로 계약을 하는 것처럼 말하길래 6개월로 해야하나 하다가 와이프가 3개월은 안 되냐고 물었고 직원 분께서는 3개월도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 탐탁지 않은 말투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1년짜리 계약이 3개월로 줄어드니 아마 아쉬우셨던 것 같습니다.

방은 오피스텔에서 가장 큰 평수로 잡았는데 아마 78㎡였을 겁니다.

투룸이라고 했는데 따로 문은 없고 구획이 나눠진 구조였으며 들어가자마자 바로 싱크대있고 방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또 큰 방이 하나 있는 식이었습니다.

네이버에서 제주도 연동 풀하우스 오피스텔 평면도를 검색하니 바로 나오네요.

딱 이런 구조였는데 아무것도 없이 그대로 트렁크에 짐만 싣고 노트북만 하나 가지고 온 거라 여기에서 신혼 살림을 하나씩 장만해가며 시작을 했었습니다.

당장에 이불도 없이 왔기 때문에 계약을 한 날 바로 나가서 근처 천냥마트를 털어서 수저랑 젓가락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사왔고 바로 오피스텔 근처에 마트가 있어서 건조대나 냄비 같은 기본 살림들도 거기서 사왔습니다.

이불은 어디서 사왔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도 이마트에 가서 사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마트까지 걸어갔다가 이것저것 잔뜩 구매한 후 택시를 타고 오피스텔까지 그걸 다 가지고 올라갔었는데 진짜 집에 티비도 없어서 나중에 전자랜드에서 티비를 하나 사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수중에 500만원 달랑 들고와서 살림을 시작한 건데 오피스텔이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70만원인가 75만원인가 그랬던 것 같고 당시가 이제 슬슬 추워지기 시작할때여서 겨울에 보일러를 틀었는데 난방비가 한 30만원 가까이 나오는 거 보고 여기서 더 연장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딱 3개월만 계약하길 잘했다 싶더군요.

그렇게 3개월이 다 끝나가기 전에 이번에는 오피스텔 말고 근처에 있는 빌라 위주로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오피스텔은 관리비가 너무 비싸니 좀 저렴한 빌라로 알아보다가 노형동에 좀 오래된 빌라가 싸게 나왔길래 그걸로 바로 계약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1년으로 계약을 했고 월세가 아닌 연세로 계약해서 1년에 연세 500만원으로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보증금은 그때도 한 300만원인가 뭐 그리 비싸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주도가 월세 보증금은 대체적으로 높지 않아서 처음 신혼부부들이 대충 시작하기에 좋은 동네라고 생각했습니다.

노형동 빌라 이사

연동에서 노형동은 금방이라 이삿짐을 부르기가 좀 애매했습니다.

가진 짐도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저희는 그냥 스파크 렌트카를 빌려서 그걸로 이사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이사날짜 3일 전부터 무거운 짐들은 하나씩 노형동 빌라로 옮기기 시작했는데 다행히도 집주인이 짐을 먼저 들여놓는 걸 허락해주셨고 계약만 먼저 해놨기 때문에 차에 들어가지 않는 큰 짐들은 직접 걸어서 옮겼습니다.

건조대도 직접 들고가서 옮기고 진짜 큰 것들을 낑낑대면서 옮겼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자잘한 살림살이들은 차로 다 싣고 한 2번인가 3번인가 왔다갔다하면서 옮겼는데 입주청소는 커녕 저희가 이사하는 날 가서 꼼꼼히 다 청소를 해서 대충 썼습니다.

여기서는 딱 1년만 살다가 이사가자는 생각으로 계약을 했고 그렇게 연동 풀하우스 오피스텔 생활은 딱 3개월만에 끝났습니다.

연동 풀하우스 오피스텔 근처 맛집

3개월 살면서 근처 술집도 참 많이 다녔고 친구들도 많이 놀러왔었는데 지금도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은 솔참치입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오피스텔 바로 옆에 있어서 진짜 자주 갔었고 손님들 왔을때도 다 거기로 데려가서 참치를 먹곤 했습니다.

참치도 괜찮았지만 무엇보다 기본 밑반찬들이 푸짐하게 나와서 인기가 많은 집이었습니다.

그 근처에 63 양곱창이라는 곱창집도 있었는데 거기도 지금은 없어졌더군요.

월급이 나오는 날에는 비싼 소고기도 가끔 먹었는데 연동에 ‘누렁소 몰고가는’이란 소고기집이 있어서 거길 종종 갔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한 13년쯤 전에 소 한마리 400g에 5만원이었으니 자주 먹지는 못하고 진짜 3개월동안 한 2번인가 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 그리고 겨울동안에는 오피스텔에서 꽤 가까운 곳에 조개구이집이 있어서 거길 자주 갔었습니다.

‘집나간왕새우 바람난조개구이’라는 집이었는데 겨울에 굴구이 무한리필이 있어서 그거 먹으러 자주 갔었습니다.

옛날 사진을 다시 찾아보니 2011년도에는 굴구이 무한리필이 1인 8천원이었더군요.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간절합니다.

그때는 모듬조개구이 소자가 2만5천원이었던 시절이라 진짜 큰 부담없이 술도 자주 사먹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랑 지금이랑 월급이 그리 큰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닌데 술값은 지금이 2배로 더 오른 느낌입니다.

아무튼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연동에 살던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는데 다음에는 노형동에서부터 아라동, 오라동까지 쭉 살았던 동네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주에 살때 자주 방문했었던 음식점 5곳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 하면 안 되는 이유 3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