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시험만 치는 알바 일당 50만원

보험설계사 시험만 치는 알바 혹시 들어보셨나요?

일당도 30만원에서 50만원까지 다양한 편이고 딱히 영업활동을 하라고 나온 것도 아닙니다.

그냥 시험만 치면 되는데 합격하기만 하면 합격수당으로 대략 30~50만원까지 준다고 하니 이걸 믿어도 되나 싶더군요.

합격하지 않아도 그냥 교육만 들으면 10만원을 준다고 하던데 굳이 교육을 시켜주고 돈까지 쥐어주는 이유는 뭘까요?

다들 짐작하셨겠지만 이는 보험설계사 권유를 위해 초대하는 초대장이며 교육을 받는 내내 설계사가 되면 어떤 혜택이 있는지를 꾸준히 듣게 됩니다.

물론, 이를 다 듣고 설계사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불이익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교육은 교육대로 듣고 돈만 받아가도 괜찮으며 대신 그런 분들은 면접과정에서 걸러질 가능성이 높고 시험까지 보기 전에 약속된 일당만 받고 돌려보낼 수도 있습니다.

업체에서도 뭔가 초대한 사람들을 데리고 돈을 만들어내야 하기에 자선사업처럼 교육시켜서 수당 퍼주고 그런 방식을 쓰진 않습니다.

저출산시대와 보험설계사

다들 아시겠지만 대한민국은 세계 제일의 저출산국가입니다.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보다 현재 남아있는 노인의 수가 더 많은 나라이며 이는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으로 오래 활동하기 그만큼 힘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미 보험에 가입된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아직 가입하지 않은 분들은 소수이니 그들을 모두 가입시킬 획기적인 아이템이 없는 이상에야 지금 설계사를 하는 것은 그리 추천하지 않는 바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설계사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을까요?

이는 보험영업의 구조를 알면 아주 간단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보험왕과 보험영업

보험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대부분 지인영업부터 진행합니다.

내가 아무도 모르는 동네 아무대나 들어가서 보험에 가입해달라고 시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부분 지인영업을 먼저 시작하며 가족, 친구나 친척들 위주로 보험에 가입시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가입을 시키다가 나중에 정체가 되면 보험일을 그만두는 게 보통이지만 거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서 자신만의 루트를 개척하고 보험왕이 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억대 연봉을 받으며 회사에서도 인정을 받지만 매달 꾸준히 보험에 가입을 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면 보험왕 타이틀을 달았던 분들은 이제 보험을 가입시키러 다니는 게 아니라 자신의 팀을 꾸리려고 신규직원을 흡수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밑으로 직원들을 두고 일을 하면 내가 굳이 보험가입을 시키려고 뛰어다니지 않아도 직원들의 수당에서 내 몫을 챙길 수 있습니다.

오히려 내가 직접 뛰어다니며 보험영업을 하는 것보다 밑에 직원들을 두고 그들이 실적을 많이 올리도록 독려하는 게 더 많은 돈을 챙기는 방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정도 실적이 채워지고 노하우를 알게되면 그 다음에는 보험왕의 강의를 다니며 보험영업을 하도록 신규를 모집하고 자신의 팀을 꾸준히 채워가기 시작합니다.

보험 교육을 받으면 일당을 챙겨주는 것도 회사의 영업비를 풀어서 신규직원을 자신의 밑으로 추가하는 일종의 영업이라고 보면 되며 수당을 받으려고 설계사가 되면 내 수당은 나를 가입시켰던 상사의 주머니로 같이 흘러들어가게 됩니다.

보험설계사

개척영업의 진실

지인영업의 단계가 다 끝나면 그 다음은 개척영업 단계로 들어가야 합니다.

맨땅에 헤딩을 하는 단계인데 이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강의들이 존재합니다.

보험왕 출신들이 자신은 어떻게 개척영업을 시작했고 폭발적인 가입을 시킬 수 있었는지 귀한 노하우를 모두 다 풀어서 강의를 해줍니다.

그렇게 강의를 해주는 이유는 그들이 열심히 뛰어다니면 뛰어다닐수록 내 팀 수당이 늘어나기 때문에 영업을 독려하는 것입니다.

내 팀 직원들이 개척영업에 대해 듣고 감명을 받아서 진짜 열심히 뛰어다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과정이라 보면 됩니다.

그래서 잘 살펴보면 개척영업을 알려주는 강사들 중에는 현재 보험영업을 전혀 하지 않고 강의만 하는데도 한달에 몇천만원씩 따박따박 꽂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내가 뿌려둔 직원들이 열심히 따 온 실적으로 부를 창조하는 것인데 저는 이를 뭐라고 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돈을 버는 방법은 여러가지이니 이를 제대로 알려주려는 것이고 단순 알바를 하려고 갔다가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설명을 드리는 것입니다.

퇴사하는 신규 직원들

보통 보험영업을 시작하는 신규 직원들은 지인영업의 단계에서 대부분 그만둡니다.

주변사람들을 다 가입시켜놓고 인간관계가 많이 떨어져나간 이후에 더 이상 나는 보험에 가입시킬 사람이 없구나 느끼면 일을 그만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이제 퇴사하는 직원들의 실적은 팀을 운영하는 상사의 몫이 됩니다.

퇴사한 직원들의 몫을 계속 추가해나가며 또 다른 신규를 모집하고 그들이 지인영업을 하도록 독려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직원들의 지인들이 계속 보험에 가입하도록 만드는 것인데 보험영업을 시작하면 결국 남 좋은 일만 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험영업을 하고싶은 분들은 생각해보셔야 할 게 지인영업이 끝나면 그 다음에는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보험가입 시킬 것인지 입니다.

회사에서는 정답을 제시해주지 않고 모든 것은 스스로 답을 찾고 해결해야 합니다.

내가 어딘가에 나가서 모르는 사람을 붙잡고 보험에 가입시켜야하는데 그 일을 평생 계속 할 수 있겠습니까?

팀을 만드는 것도 내가 어느정도 실적이 있어야 회사에서 시켜주는 것이지 아무런 실적도 없고 보여준 것도 없는데 내가 팀을 만들어서 팀원들의 수당을 같이 쉐어할 수는 없습니다.

그 높은 단계까지 가려면 어쨌거나 살아남아야 하고 만약에 살아남지 못 한다면 결국은 내 실적도 내 상사에게 귀속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아예 모르고 보험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참 많았는데 지금까지 버틴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한때 월 500만원을 찍었다면서 돈 벌고 싶으면 나한테 찾아오라고 했던 형도 결국은 관리자가 되지 못 하고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으니 말 다했죠.

오늘은 보험설계사 알바 관련해서 몇가지 이야기를 해봤는데 일당을 주는 것은 결국 나를 직원으로 쓰기 위함이라는 점만 참고하시면 크게 손해보거나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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