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현장은 어린 시절에서부터 무림 대가들이 남겼던 전설적인 썰들을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그는 언젠가 자신도 전설의 무공을 터득하여 천하제일인이 되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태어났던 마을은 외딴 곳에 있어서 무림의 중심에서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고 딱히 무예를 배울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운명은 그를 가만 놔주지 않았고 그는 우연한 기회를 통해 고대 무공비급을 습득하게 됩니다.
운명적인 만남
진현장은 평범한 시골에 사는 소년이었습니다.
산에서 뛰어놀고 먹거리를 찾아다니던 소년이었지만 가슴 한 구석에는 항상 무림에 대한 동경을 빼놓지 않고 살아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마을 뒷산에서 산사태를 목격하게 되고 놀라 도망가던 중 벼랑 끝 틈새에서 빛이 새어나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상한 빛이 새어나오는 것을 의아하게 여긴 그는 빛을 따라서 작은 동굴로 들어가게 되었고 동굴 안에는 오래된 작은 상자 하나가 놓여있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작은 책자 하나가 들어있었고 겉에는 천마신공이라는 이름이 적혀있었습니다.
천마신공은 한때 무림을 제패했던 천하제일 고수가 남긴 무공이라고 적혀있었는데 그 후인이 나타나지 않아서 지금은 아무도 모르는 잊혀진 무공이 된 상태였고 진현장은 이를 보자마자 전설의 무공 비급임을 알아보게 됩니다.
천마신공
천마신공은 단순히 내공을 수련함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모든 한계를 넘어서는 방식의 비급이었습니다.
고서를 읽으면 저절로 머릿속에 무공의 원리가 직접 들어오는 기묘한 방식이었고 제대로 무공을 익히지 않으면 자신의 몸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있다는 경고도 적혀있었습니다.
몸 안에 강력한 기운을 제대로 갈무리해야 하는 무공이라 그만큼 위험성이 높다는 것인데 진현장은 그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서 비급이 있는 동굴로 들어가서 수련을 시작했고 처음에는 내공의 흐름을 느끼지 못했지만 수개월동안 꾸준히 같은 수련을 반복하니 천천히 자신의 몸에 흐르는 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천마신공 첫단계를 시작한 것입니다.
수련의 시작
기를 느끼기 시작한 것은 말 그대로 수련의 시작일 뿐 이후 그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수많은 위기를 겪어야했습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기운이 몸 안에서 꿈틀대는 것을 느끼며 이를 제대로 갈무리해야했기 때문입니다.
수련 도중 기운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서 온 몸이 찢어질 듯한 고통을 겪기도 했고 몸이 터져나갈 것 같은 위기상황에서도 비급에 적혀있는 호흡법을 따라서 기운을 다시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위험한 상황이 지속되면 될수록 진현장의 무공은 점점 깊어져갔고 결국 수년이 흘러서 그가 천마신공의 중급 단계에 이르렀을때 그는 동굴을 빠져나오게 됩니다.
무림행
진현장의 나이 20세가 되었을때 그는 모든 수련을 끝내고 동굴을 나왔습니다.
매일같이 동굴에서 수련을 하고 산에서 살다시피 했기에 그는 마을의 사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마을에는 산적떼가 나타나서 주민들은 지속적인 약탈을 당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에 진현장은 천마신공을 활용하여 산적 두목을 바로 쓰러뜨렸고 나머지 산적들도 모두 해산을 시키게 됩니다.
그렇게 그는 처음으로 무공을 사용하게 되고 자신의 무공이 어느정도나 되는지를 시험해보기 위해 무림행을 나서게 됩니다.
무림을 나서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중간중간 싸움에도 휘말리게 되면서 사람들은 천마신공에 대해 여러가지 소문들을 퍼뜨립니다.
천마신공은 사파의 무공이기 때문에 진현장을 잡아서 벌을 내려야한다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에 백운검파의 장문인이 나서서 진현장을 체포해오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백운검파는 정파에서 가장 정의롭기로 유명한 문파였기에 천마신공을 익힌 자는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장문인은 결국 진현장을 만나 결투를 시작하게 됩니다.
진현장 백운검파 결투
두 사람의 결투는 백운검파의 앞마당에서 벌어졌고 이를 보기 위해 수많은 무림인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진현장의 첫 무림 대결이었고 백운검파의 장문인은 백운검법을 구사하여 진현장을 몰아붙였습니다.
구름이 움직이는 듯한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백운검법이었다면 천마신공은 강력함을 바탕으로 번개같이 빠르게 움직였는데 진현장의 깨달음이 아직 깊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백운검법을 압도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팽팽한 대결이 계속 이어졌고 결투는 중반으로 접어들었는데 진현장은 이대로 나가면 결국 내공이 부족한 자신의 패배로 이어지게 될 것을 예상했고 최후의 승부수를 띄우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아직 완벽히 체화하지 못했던 비급의 고급 단계를 시전하기로 하였고 모든 내공을 끌어모아 최후의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온 몸이 터져나갈 것처럼 부풀었지만 천마신공의 구결을 머릿속에서 계속 외워가며 기운을 안정시키고 상대방에게 집중시켜서 결국 공격을 성공시키게 됩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백운검파 장문인은 쓰러졌고 진현장은 무림 첫 결투에서 승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두 사람의 대결로 인해 무림은 다시 한 번 달아올랐고 진현장은 천마의 전설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를 두려워하는 문파도 생겼고 그가 더 자라나기 전에 싹을 밟아야한다는 문파도 있었지만 그는 백운검파 결투 이후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