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시즌2부터 살짝 거슬렸던 이유

디즈니 플러스에서 카지노 시즌1 8화와 시즌2 8화가 공개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원래 재미있는 작품을 보면 그 이후 술을 마실때 자주 틀어놓고 계속 보는 편입니다.

예전 짝패가 진짜 많이 돌려봤던 영화이고 부당거래나 황해, 범죄와의 전쟁 등이 술 마실때 자주 보던 작품들입니다.

이런 작품들은 이미 결말을 다 알고 있음에도 그냥 술을 마실때 틀어놓고 봅니다.

어차피 결말을 다 알기 때문에 중간중간 놓치는 장면이 있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연기하는 것만 봐도 재밌고 클라이막스까지 다다라도 아쉬움은 있겠지만 크게 불만은 없기 때문에 그냥 틀어놓고 보는 편입니다.

하지만 가끔 결말이 마음에 안 드는 작품은 아예 처음부터 다시 보기 싫은 경우가 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의 카지노 역시나 그런 작품 중 하나입니다.

정말 재밌게 봤던 작품이지만 다시 처음부터 보기엔 뭔가 많이 거슬리더군요.

처음엔 왜 그런건지 이유를 몰랐는데 이번에 시즌1부터 시즌2까지 계속 보다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지노 시즌2

시즌1에서는 크게 거슬리는 부분이 없었는데 시즌2로 들어오면서 주인공인 차무식이 아무런 이유없이 뒷통수를 계속 맞아가면서 양정팔에게 너무나 큰 친절을 베풀고 있는 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겁니다.

하나만 삐끗해도 협박을 하는 캐릭터인 차무식이 왜 계속 뒷통수를 치는 양정팔에게만 그렇게 큰 친절을 베푸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서 작품을 다시 보는데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보는데도 왜 양정팔을 계속 감싸고 챙겨주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고 그렇게 의리의 캐릭터였던 차무식이 자신의 수하들에게 배신을 당했던 것인지도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일관되지 않은 캐릭터의 설정에서 약간 불만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그저 잘되기를 바랬던 캐릭터가 한 순간에 몰락하는 걸 보면 감정이입이 되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뭔가 계속 살아남아서 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캐릭터가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리니 그게 아쉬웠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실화를 기반으로 만든 작품도 아니고 계속 주인공을 끌고 나가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슈퍼맨처럼 끌고갈 수도 있었을텐데 여러모로 아쉬움이 느껴졌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만큼 차무식이라는 캐릭터에 몰입을 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모시던 형님에겐 깍듯했고 그의 복수까지도 철저하게 진행을 하는 캐릭터인데다가 자신의 동생들까지 다 챙기는 모습은 우리가 살면서 흔히 볼 수 없는 캐릭터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형님이 있거나 저런 동생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그 캐릭터가 실제로 작품에 등장하니 너무 응원을 했던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번에 시즌1부터 시즌2까지 처음부터 다시 보고 있는 중인데 시즌1은 너무 재밌었지만 시즌2로 넘어가면서 점점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보며 괜히 불안한 마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결말이 어떤지 알고 있으니까 시즌2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데 점점 보기가 싫어지더군요.

이제서야 왜 시즌2에서 많은 사람들이 용두니미를 외치고 마무리가 별로였다고 했던 건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지노에서 뺀 장면들

본편에서는 통편집되었지만 오히려 넣었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은 씬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차무식의 20대 군대시절입니다.

그의 군대시절을 알아야 그가 왜 그리 깡이 좋고 대담한 인물인지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었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통편집되었던 장면들은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따로 확인할 수 있는데 본편에서는 군대를 빨리 가기위해 HID에 들어갔다가 제대했다는 장면만 나옵니다.

하지만 편집된 장면을 보면 그가 제대하기 전 사회적응훈련을 하는 장면에서 그가 영어를 배운 이력이 등장합니다.

왜 그가 영어를 잘하는지에 대해선 본편에서도 나오지 않았지만 사회적응훈련을 하던 중 그가 부대장과의 면담을 하는 장면에서 영어는 고등학교때 팝송으로 배웠고 영어를 배우기 위해 팝송 500곡을 통째로 외웠다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차무식은 단순히 깡만 좋은 캐릭터가 아니라 머리도 좋은 캐릭터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장면입니다.

거기에 추진력까지 엄청난 캐릭터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부대장이 책을 번역해보라고 지시하자 기간병들을 지휘하여 책을 하루만에 통번역하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에 부대장은 공무원이 되도 돈은 벌 수 있다며 차무식이 원한다면 청와대 경호원이나 안기부 5급자리에 넣어줄 수 있다는 파격 제안을 하지만 그는 결국 사업을 하고 싶다며 그 엄청난 제안을 뿌리칩니다.

그리고 그는 열심히 배웠던 영어를 토대로 대학강의를 시작했고 당시에는 없었던 팝송을 이용한 강의여서 반응이 아주 폭발적이었다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렇게 강의하는 모습으로 점수를 딴 차무식은 결국 결혼 승낙을 받아내어 여자친구와 결혼하는 장면이 나오게 됩니다.

그가 어떻게 결혼을 했고 왜 뜬금없이 영어학원을 운영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는 장면들이었는데 카지노는 오히려 차무식의 과거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했던 것 같습니다.

카지노 시즌2 중후반부터는 비록 사람들의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왔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작품이었고 이런 작품들이 더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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