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늦은 시간에 술마시러 자주 갔던 음식점이라고 한다면 24시 국수회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집은 제가 일하던 사무실 근처에 있어서 점심에도 순대국밥이나 소머리해장국을 먹으러 종종 갔던 곳인데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이어서 새벽에도 종종 가곤 했습니다.
24시 국수회관
- 주소 : 제주 제주시 남성로 122-1(제주 제주시 삼도1동 797-8)
- 영업시간 : 오전 6시 30분 ~ 오후 11시 40분(오후 11시 라스트오더)
- 정기휴무 : 매주 화요일
제가 마지막 즈음으로 방문했던 때가 2015년인데 그때는 24시간 영업이었고 지금은 코로나 이후로 바뀐건지 모르겠지만 저녁 11시 40분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이 집은 메뉴가 엄청 다양하고 가성비가 좋아서 딱히 어딜 가야할지 모르겠다고 할때 방문하기 딱 좋은 편이었는데 제가 마지막으로 다니던 2015년만 하더라도 순대국밥이 1인분에 5천원이었고 소머리해장국은 6천원이었습니다.
그리고 뼈감자탕이 2인분에 1만5천원이어서 저녁에 뼈감자탕을 놓고 소주마시러 자주 갔었는데 감자탕은 지금도 저렴하게 팔더군요.
최근 올라온 가격을 보니 수입산(독일산) 묵은지 삼겹살도 2인분 400g에 1만8천원이던데 저렴한 안주에 가볍게 소주 한 잔 하고싶다면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엄청난 맛집이라기보다는 가성비 음식점이라 생각하시고 방문하면 됩니다.
가끔 제주도는 너무 다 비싸서 가기 싫어진다는 분들도 있는데 관광객들을 상대로한 식당만 비싼거지 요렇게 찾아보면 도민들이 찾아가는 가성비 식당은 저렴한 곳들이 많습니다.
최근 가격을 보면 고사리 감자탕이 2인분에 1만8천원이고 수입산 묵은지 삼겹살이 2인분에 1만8천원이니 그거 하나 놓고 소주 한 잔 하면 둘이서 한 3만원이면 충분할 겁니다.
소주는 4천원이고 막걸리가 3천원이던데 제주도 내려가시면 제주막걸리도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이게 단맛이 적어서 쭉쭉 잘 들어가고 식당에서 3천원씩 파는 곳들이 많아서 가격부담도 적습니다.
24시 국수회관 술안주
제가 늦은 저녁이나 새벽에 24시 국수회관을 방문할때는 보통 주물럭이나 감자탕을 시켜놓고 먹곤 했습니다.
밥을 먹고 가는거면 감자탕을 시켰고 밥을 안 먹었을땐 주물럭을 시켰는데 당시 주물럭을 주문하면 2인분에 1만원이었고 공기밥이 포함된 가격이어서 1인당 5천원으로 식사와 술안주를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물럭을 시키면 된장국이나 국물을 따로 주는데 고기국수 국물로 달라고 요청하면 고기국수 국물로 바꿔주시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얼마하나 찾아보니 메뉴판에 돼지고기 양념주물럭이 2인분 1만6천원으로 나와있더군요.
1인 1만6천원이 아닌 2인 1만6천원이니 식사하러 가시는 분들은 주물럭 시켜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녁이나 새벽에 가서 감자탕 또는 주물럭에 소주를 마시고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때는 한접시 5천원이었던 돼지껍데기도 시켜서 먹었는데 대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이것저것 시켜먹어도 부담이 적은 식당이었습니다.
24시간 장사를 하니 늦게까지 마셔도 좋았고 친구놈 집도 우리집 근처여서 다 먹은 다음에는 택시를 타고 아라동까지 가서 또 그냥 가기 아쉬우니 편의점 앞에 있는 테이블에서 맥주를 까고 들어가거나 친구네집에 가서 또 간단히 한 잔 하고 헤어지곤 했습니다.
그렇게 늦게까지 술을 마신 날에는 다음날 숙취 때문에 하루종일 골골대도 다음날이면 또 소주 한 잔 하러 가자고 전화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 친구도 그렇고 저도 술 때문에 살이 엄청나게 쪘었는데 지금은 서로 떨어져있다보니 살이 많이 빠진 상태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도 육지에 올라왔길래 오랜만에 만나서 4차까지 달렸는데 딱히 중요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좋더군요.
저는 육지로 올라왔고 친구는 아직 제주에서 살고 있는데 여건이 되면 다시 제주에 내려가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