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내려가면 보말죽이나 보말칼국수는 꼭 드셔보시라고 추천하는 편입니다.
보말은 바다에 있는 고둥을 뜻하는데 이걸로 죽이나 칼국수를 만들면 진하고 맛있습니다.
모슬포에 가면 보말과 풍경 이라는 식당이 있는데 이 집이 보말과 관련된 음식을 하는 곳이라 그 근처에 가시면 한 번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이 집을 처음 방문했던 것은 2015년 3월쯤으로 그때는 지금의 상호명이 아닌 보말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운영이 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보말이야기는 삼도2동에 있었고 맛있는 제주만들기라는 프로젝트로 혜택을 본 식당이었습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호텔신라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이며 호텔신라의 요리사들이 조리법을 전수하고 가게 리뉴얼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4호점으로 선정되어 새로 오픈했다고 나오길래 궁금한 마음에 방문하게 되었고 그때 와이프랑 가서 보말칼국수와 보말죽을 하나씩 시켜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먹었던 보말죽은 웬만한 전복죽보다 더 고소하면서 진하니 맛있었고 보말칼국수도 국물이 진해서 맛있었습니다.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서 어르신들도 모두 좋아할만한 음식이었는데 당시 사진을 찍고 있었더니 홍보 좀 많이 해달라고 하셨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이후에는 육지로 올라오게 되어 방문할 수 없었고 나중에 궁금해서 찾아보니 보말이야기라는 식당은 아예 나오지 않길래 장사를 접으셨나보다 했습니다.
그러다가 궁금한 마음에 맛있는 제주만들기 4호점으로 검색을 해보니 없어진 게 아니라 보말과 풍경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모슬포에서 장사를 하고계시다고 나왔습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4호점과 7호점이라고 써있었는데 찾아보니 7호점은 밥짓는 풍경이라는 백반집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보말이야기’ 식당과 ‘밥짓는 풍경’ 식당이 합쳐져서 보말과 풍경이라는 식당이 된 것 같은데 없어진 게 아니라 아직도 모슬포에서 운영이 되고 있다는 게 괜히 반가웠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기본 풍경정식과 두루치기, 보말칼국수, 보말해장국, 보말죽까지 다 있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모슬포하면 산방식당이랑 부두식당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보말과 풍경에 가서 보말죽이나 한그릇 먹어야겠습니다.
모슬포 대방어
모슬포는 마라도에 가려고 한 번 찾아갔었고 산방식당을 가려고도 여러번 찾아갔었습니다.
그리고 방어축제를 구경하러 두어번 갔었는데 모슬포하면 대방어가 또 유명합니다.
방어철이 되면 모슬포에 대방어회를 먹으러 방문하는 분들도 있는데 모슬포에 있는 횟집들도 유명하지만 굳이 횟집을 가지 않아도 마트에서 저렴하게 대방어회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도 많이 올라온 내용인데 모슬포에 가면 홍마트라는 식자재할인마트가 있고 여기에서도 대방어회를 썰어서 모듬으로 판매한다고 합니다.
뱃살까지 같이 넣어서 모듬으로 29,800원에 판매하는데 특수부위까지 같이 넣어서 판매하는 거라서 어설픈 횟집에서 비싼 돈주고 먹는 것보다 마트에서 특수부위모듬으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회사랑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겨울에 모슬포 여행하는 분들이라면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육지에서 손님들이 내려와서 모슬포에 가면 산방식당에 갔다가 산방산도 보고 용머리해안을 한바퀴 돌아보는 게 기본 코스였는데 보말과 풍경이랑 대방어회도 코스로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겨울철엔 방어회, 여름철엔 시원한 산방식당 밀면을 먹고 오기 좋은 코스인데 모슬포에는 게스트하우스도 여럿 있으니 게하에 묵으면서 여기저기 여행을 해보는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은 맛있는 제주만들기 4호점과 7호점인 보말과 풍경 식당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가격부담도 없고 건강에도 좋은 메뉴이니 근방에 가시는 분들이 있다면 보말을 맛보러 들러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