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면 대부분 부동산 투자에 진심으로 달려듭니다.
한 번 맛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달려들 수 밖에 없는 분야가 바로 부동산입니다.
쥐꼬리만한 땅덩이에 사람들은 바글바글 서울에만 모여살고 있기 때문에 서울에 집을 사두면 결코 떨어질 일은 없습니다.
서울 주변으로 일자리가 많은 지역도 역시나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이기 때문에 무조건 집에 투자를 해야합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다양한 투자처를 봤지만 부동산처럼 뚝심있게 오르는 종목은 못 봤습니다.
비트코인이 그렇게 대박이라면서 난리를 쳤지만 2021년도에 최고 82,477,000원까지 찍고 그 이후로 계속 하락해서 결국 지금은 37,300,00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인들이 하는 투자라서 한국의 상황과는 전혀 맞지도 않고 장기적으로 봤을때 우상향을 할 수 있을지는 전혀 예측되지 않는 투자모델입니다.
예측이 불가능한 투자처에 내 전 재산을 투자할 수는 없죠.
하지만 부동산은 다릅니다.
부동산 투자를 해두면 일단 내가 살 집이 생기기 때문에 주거비로 따로 더 돈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저기 집을 여러채 사두라는 것이 아니라 첫 투자는 무조건 내집으로 하라는 말입니다.
내가 정말로 살고싶은 동네에 집을 사서 수십년간 계속 갚아나가면 된다는 것이고 그렇게 투자 아닌 투자를 시작해보면 나중에는 집을 보는 눈이 생깁니다.
12년간 전월세를 살았더니
저는 결혼 시작부터 월세로 살았고 결혼 후 5년까지는 쭉 월세를 고집했습니다.
그렇게 월세로 살면서 돈을 모아서 집을 사자는 마인드였는데 5년동안 모은 돈으로 집을 사려고 했더니 제 예상보다 집값이 많이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에 결국 집을 사지 못했습니다.
그때가 2016년도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 당시에는 2억원대 중반의 아파트가 경기도 외곽에 나름 있었기 때문에 수중에 있는 1억원으로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계약이 1년 남아있던 시기부터 갑작스럽게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대략 1억원 정도가 올라버려서 2억원대 중반하던 아파트들은 모두 3억원대 중반으로 가격이 올라갔습니다.
집 계약기간이 남아있어서 바로 집을 살 순 없었고 어쩔 수 없이 계약기간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시기였는데 그 1년동안 집값이 1억이나 올라버린 겁니다.
어쩔 수 없이 집 계약기간이 끝나고 저희는 매매가 아닌 전세로 아파트 살이를 시작했습니다.
경기도 외곽에 새로 지어진 동네의 전세집을 골라 들어갔고 그때만해도 주변에 거의 기반시설이 없어서 마트도 멀리까지 다녀야했습니다.
새로 지어진 아파트에 집주인보다 저희가 첫 입주해서 살았는데 2년을 살다보니 맞은편에 큰 마트도 생기고 집 앞에도 마트가 생기고 여러 음식점들도 들어오더군요.
처음에는 배달앱에 아무 음식점도 없었는데 2년이 다 되어가니 슬슬 배달앱에 음식점들이 새로 채워지던 게 기억납니다.
저희의 목표는 2년을 살면서 집값이 좀 더 내려가길 기다리면서 내려가면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를 그대로 매수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집주인도 살다가 그냥 2년뒤에 매매하라고 부추겼기 때문에 집값만 살짝 내려가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2년동안 집값은 더 올라서 2억원대 중반이었던 아파트 값은 4억원을 넘겨버렸습니다.
계약기간이 끝날때 집주인은 저희한테 4억 7천에 팔겠다고 했고 저희는 당연히 돈이 없어서 매매는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집주인은 집을 팔겠다면서 계약연장을 거부했고 결국 저희가 나갈때 집도 바로 매매가 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혼 후 첫 입주했던 아파트에서는 계약이 끝나 쫓겨났고 그 이후 서울에서 더 멀리 떨어진 경기도 외곽으로 이사를 해서 집값이 조금이라도 더 떨어지길 기다렸지만 집값은 결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3억원정도 했던 이곳도 순식간에 집값이 4억대까지 오르고 더 이상 저희가 살 곳은 없었습니다.
여기서 현재 5년을 살고있는 중인데 결혼하고서 총 12년을 전월세로 여기저기 다니며 계속 지내고 있는 중입니다.
12년간 집세와 이사비용으로 쓴 돈은 거의 1억원 가까이 되는데 아직까지 집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자산도 점점 불어나는 게 아니라 계속 깎아먹고 있는 중이라서 그게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만약에 처음 결혼을 하고 무리를 해서라도 매매를 했었다면 전월세로 버린 돈 1억원은 그대로 남아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때 집을 샀으면 적어도 2~3억은 집값이 올랐을테니 저희는 거의 3~4억이라는 기회비용을 날려먹은 셈입니다.
직접 이렇게 살아보니 대한민국은 부동산이 최고라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되었습니다.
부동산에 몰빵하는 이유
한국사람들이 부동산에 몰빵하는 이유는 별 거 없습니다.
일단, 장기적으로 볼때 가장 이상적인 투자처이기 때문이고 두뇌회전이 빠르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사두면 언젠가는 오르기 때문에 다들 부동산에 열광하는 것이고 집이 없으면 결국은 주거비로 나가는 돈이 많아져서 결코 돈을 모을 수 없는 구조이므로 집을 먼저 사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내가 내 집에 살면서 은행빚을 갚아나가면 결국 그 집은 내 소유가 됩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전월세를 전전하면서 살다보면 집세는 집세대로 나가고 내 집은 어디에도 없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집값은 결국은 우상향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전월세를 살다보면 집값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구간에 놓이게 됩니다.
저희처럼 말이죠.
집이 있으면 일단 나가는 돈이 줄어들고 가장 큰 돈이 들어가는 곳이기 때문에 수익이 나도 크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예적금에 돈을 넣어놔도 결국은 물가인상으로 인해서 똔똔이 됩니다.
하지만 부동산에 투자를 해두면 투자금도 크기 때문에 수익이 생겨도 크게 먹을 수 있습니다.
손실이 거의 없는 종목이 부동산이고 대출까지 받아서 투자가 가능한데 한번 대박이 나면 2~3배까지는 오를 수 있는 종목이 있다면 여러분들은 투자 안 하시겠습니까?
최소 투자금이 1억부터 시작해서 평균 4~5억원은 하는 게 부동산이기 때문에 만약에 대출까지 풀로 땡겨서 5억원을 맞춘 상태에 집값이 2배가 올라갔다면 나에게 떨어지는 돈은 대출 빼고도 대략 2~3억원정도는 됩니다.
그것도 한 3~4년 정도 기다려서 그렇게 수익이 생긴다면 부동산 이라는 것은 무조건 해야하는 투자처입니다.
이렇게 아주 간단한 공식을 저희는 12년을 버려가며 겨우 알게되었고 지금은 알더라도 시작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미 돈을 많이 까먹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더 열심히 돈을 모아서 어떻게든 내 집을 마련하고 싶은 상황이지만 여기저기 빠져나가는 돈도 많고 나이가 들어서 앞으로 더 돈을 벌 수 있는 기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제 인생에서 내 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아마도 이젠 불가능한 미션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기회를 놓쳤지만 여러분들은 저처럼 바보같이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꼭 부동산에 투자하셔서 큰 소득 얻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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