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방 초보도 일당 20만원 받을 수 있는 이유

곰방이란 건축자재를 인력으로 운반하는 일을 말합니다.

몸뚱이 하나로 자재를 운반하는 일이라서 당연히 초보도 할 수 있지만 절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가장 대표적인 일이죠.

하루 일당이 18~20만원 정도로 알려져있고 누구나 다 똑같은 일당을 받고 일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숙련된 사람이나 초보나 일당은 똑같지만 대신 하루에 정해진 일의 양은 똑같이 다 해야한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출근해서 옮겨야하는 자재는 다 옮기는 조건으로 일당을 받는 거고 주로 옮기는 건 모래나 시멘트, 대리석 등등이 있습니다.

곰방 초보

비수기와 성수기

건설쪽은 원래 겨울에 일이 많이 없습니다.

따라서 곰방 역시나 2~3월은 일이 많이 없고 그 외에는 거의 매일 일이 있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원룸을 짓는 건물은 전국적으로 엄청 많고 위로 물건을 누군가는 올려야하니 일은 끊임없이 계속 들어오는 모양입니다.

하루 일당이 대략 20만원정도라서 꾸준히 하면 월 500만원 정도는 평균적으로 벌어갑니다.

자재의 무게

자재는 한번에 대략 65~75kg정도씩 옮깁니다.

사람마다 현장마다 팀마다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비슷비슷할 수 밖에 없는 게 사용하는 질통도 같고 대리석도 어차피 2장 아니면 3장씩 옮겨야하니 한 번에 옮기는 무게는 다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질통 가득 모래를 쌓아서 옮기면 그 무게는 대략 60~65kg정도 되고 그걸 짊어진 채 한번에 5층까지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모래, 시멘트, 바닥돌 이렇게 옮기는 자재들은 정해져있고 정해진 양에 따라서 인건비가 책정됩니다.

원룸 아니면 상가의 경우 대충 층수는 비슷비슷하니 자재의 무게를 생각하면 되고 모래는 하루에 100~120짐정도 나옵니다.

100번을 질통 메고 오르락내리락 한다고 보면 되는데 솔직히 저는 엄두도 못 냅니다.

한 번 짊어지고 올라갔다 내려오면 다리가 후들거릴 것 같네요.

모래만 무거운 게 아니라 대리석 돌도 역시나 무겁습니다.

한개씩 운반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 2개에서 3개씩 들고 옮기는데 3개를 한번에 들면 무게가 대략 70kg정도 나갑니다.

곰방 요령

곰방의 요령

기본적인 힘은 당연히 있어야하지만 일은 무조건 요령입니다.

등에 짊어지고 가는 방법도 있고 목에 올려서 지고 가는 방법이 있지만 등 보다는 목 짐으로 지고 가는 게 팔에도 힘이 덜 들어가고 다리도 하중이 덜 들어가서 편하다고 합니다.

일을 오래하면 역시나 몸에 여기저기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는데 가장 많이 문제가 생기는 부위는 역시나 무릎입니다.

계단을 계속 오르락내리락 해야하고 거기에다가 자재까지 짊어지고 가야하기에 무릎이 안 좋아집니다.

현장에서 일은 오전 6시50분 정도에 시작해서 오후 2시30분에서 3시정도에는 마무리가 됩니다.

그렇게 하려면 역시나 밥 먹고 아주 약간의 휴식만 취하고 바로 와서 일을 한다고 보면 되고 상당히 부지런하게 일해야 합니다.

근데 만약에 오전에 모든 일이 끝나면 다른 곳으로 가서 알바를 뛰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가와 원룸의 차이

일을 하는 현장은 상가 아니면 원룸인데 두 현장은 계단에서 차이가 납니다.

원룸의 계단은 보통 한 층에 16개정도 있지만 상가는 한 층의 계단이 20개 초반에서 후반까지 원룸보다 더 많습니다.

상가는 계단의 높이도 높고 갯수도 많아서 그만큼 더 다리에 무리가 갑니다.

아파트 현장

내국인들은 상가나 원룸에서 곰방 일을 하지만 아파트는 대부분 외국인들이 다 일을 합니다.

외국인들은 일단 단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아파트 현장을 모두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가나 원룸은 한국인들이 하고 아파트 현장은 외국인들이 일을 하는 편입니다.

일당 지급

일당은 일이 끝나는대로 바로 당일 지급이 원칙입니다.

다른 직종처럼 미루는 게 있을 수 없고 무조건 당일에 지급받아야 합니다.

그만큼 일이 힘들기 때문에 당연히 당일에 바로 챙겨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은 초보들도 당연히 할 수는 있겠지만 잠깐 하다가 그만두는 경우도 있고 해서 보통은 다 건너건너 아는 사람들끼리 팀을 짜서 일 합니다.

개인이 정해진 자재를 옮기는 일이지만 이것도 서로 호흡이 맞아야하고 누군가 너무 느리면 일 자체가 늘어지게 되니 아는 사람들끼리만 일을 하는 구조입니다.

초보가 인터넷으로 보고 찾아간다고 해서 매일매일 일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하다가 도망이라도 가버리면 남은 자재는 또 남아있는 사람들끼리 다 옮겨야하니 1인의 몫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끼리만 모여서 일을 합니다.

곰방은 젊은 사람들이 거의 없고 대부분 50대 정도이며 60대까지도 일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인력사무실에서 초보를 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런 일은 5층까지 짊어지고 가는 건 아니고 1~2층정도 올리는 정도의 일입니다.

누군가 하루 잠깐 고생하면 되는 일을 보통 초보들에게 맡기곤 하죠.

돈 안 되고 사람은 필요하고 그럴때 초보를 구해서 처리하고 또 거기서 10% 돈 떼고 이런식이라 잘 알아보고 가셔야합니다.

처음 일하는 분들은 돈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가봤다가 다음날 허리가 아파서 하루종일 못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질통을 짊어질때도 요령이 없고 처음이라 어깨에 퍼렇게 멍이 들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몇만원 덜 받더라도 좀 쉬운 일을 해야겠다란 생각이 바로 들 겁니다.

오늘은 곰방 일당 및 하는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어떤 일이든 다 쉬운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직업에는 귀천이 없으니 막 일을 한다고 해서 사람 무시하고 그러면 안 됩니다.

아무쪼록 모든 직업이 존경을 받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파트 외벽 청소 및 페인트 작업 로프공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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