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어지럼증은 뇌질환의 초기증상일 수도 있다는데 이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지속적인 어지럼증은 귀의 말초 문제로 생길 수 있지만, 뇌줄기·소뇌 등 뒤쪽 뇌혈관 문제나 미세 뇌경색 같은 중추 원인이 초기 신호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24시간 이상 이어지는 급성 지속 어지럼증(AVS)에서 말초성 전정신경염과 소뇌·뇌줄기 뇌경색의 감별이 중요하며, 초기 영상이 정상이어도 중추 원인이 숨을 수 있어 임상 평가가 핵심입니다.
중추성 어지럼증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
– 어지럼증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며 구토·머리 움직임 악화·자발 안진이 동반되는 급성 지속 양상일 때입니다.
– 어지럼증에 편마비·구음장애·복시·감각저하·심한 두통 등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있을 때는 중추 원인을 우선 고려합니다.
– 수직성 또는 방향 바뀌는 주시유발 안진, 정면 주시에서도 지속되는 안진, 보행이 어려울 정도의 체간실조는 중추 신호일 수 있습니다.
HINTS/헤드임펄스-안진-사시 검사
전정신경염과 같은 말초 원인과 뒤순환 뇌졸중을 가르는 데 침상검사 HINTS가 유용합니다. 정상 헤드임펄스, 방향 바뀌는 주시유발 안진, 현저한 수직 사시(test of skew 양성) 조합은 뇌졸중을 시사하며, 초기 확산강조 MRI보다 민감할 수 있습니다. 단, HINTS는 “지속성” 어지럼증(AVS) 환자에게만 적용해야 하며, 간헐적 어지럼에는 부적절합니다.
영상검사의 한계와 반복 평가
뒤순환 초기 뇌경색은 24~48시간 이내 MRI 확산강조에서 위음성이 나올 수 있어, 임상적으로 의심이 높으면 추적 MRI가 권고됩니다. HINTS가 중앙성 소견이거나 애매하면 “뇌졸중 프로토콜 MRI(DWI 포함)”를 사용하라는 응급의학 권고가 제시됩니다. 진단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안심 퇴원은 위험하며, 신경학적 변화가 있으면 즉시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지속 어지럼증의 주요 원인
– 말초 전정: 전정신경염, 라비린티스 등으로, 급성 지속 어지럼·자발안진·구토가 있으나 보통 헤드임펄스 이상, 단일 방향 안진 소견을 보입니다.
– 혈관성(중추): 뒤순환 뇌경색/일과성 허혈, 소뇌경색 등으로, 어지럼이 단독 또는 두통·신경학적 징후와 함께 나타납니다.
– 전정 편두통: 5분~72시간의 발작성 어지럼이 반복되고, 편두통 병력·연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간헐적 지속).
전정 편두통과의 감별
전정 편두통은 최소 5회 이상의 중등도 이상 전정 증상 발작, 편두통 병력 또는 발작 중 편두통 특징이 동반되어야 하며, 5분~72시간 지속 범위가 일반적입니다. 지속 24시간 이상 끊기지 않는 첫 발현이라면 혈관성 원인을 우선 배제하고, 반복 발작 패턴이 확인될 때 전정 편두통을 고려합니다.
빨리 병원에 가야 하는 경고 신호
새로 시작한 심한 두통과 함께하는 어지럼, 말이 어눌해짐·복시·한쪽 힘빠짐·보행 불가·의식 저하가 있으면 즉시 응급평가가 필요합니다. 발병 24시간 이내 지속되는 어지럼과 구토, 방향 바뀌는 안진·수직 사시·체간실조 중 하나라도 있으면 중추 감별을 위해 영상 및 신경과 협진을 권합니다.
진료실에서의 체계적 접근
GRACE-3는 어지럼을 3가지 전정 증후군으로 구분해 접근합니다: 급성 지속(AVS), 자발 발작성(s-EVS), 유발 발작성(t-EVS)입니다. AVS에서는 HINTS(±청력), 소뇌 소견, 보행 평가를 우선하고, 중앙성 소견이면 뇌졸중 MRI 프로토콜로 진행합니다. 발작성 양상에서는 전정 편두통·BPPV 등 특정 원인에 맞춘 검사·치료를 시행합니다.
치료 개요
말초 전정염증은 초기 며칠 항구토·어지럼 완화제를 단기간 사용하고, 전정 재활운동으로 회복을 촉진합니다. 중추성(뇌경색) 의심 시에는 지체 없이 뇌졸중 경로에 따라 재관류 치료 평가, 항혈소판/항응고 등 표준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전정 편두통은 편두통 예방약·급성기 약물과 전정 재활, 유발요인 관리가 기본입니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점검
– 어지럼의 지속 시간, 유발/완화 요인, 동반 증상을 기록해 진료 시 제공합니다.
– 갑작스런 보행 불안정·복시·말 어눌함 등 신경학적 변화가 생기면 즉시 119 또는 응급실을 이용합니다.
– 반복 발작성 어지럼과 두통·빛/소리 과민이 함께라면 전정 편두통 가능성을 상의합니다.
지속적 어지럼증과 일시적 어지럼증의 차이
지속적 어지럼증은 하루 이상 내내 이어지거나 대부분의 시간에 계속되는 어지럼을 말하고, 일시적 어지럼증은 짧은 시간에 끊겨 나타나는 발작형 어지럼을 뜻합니다. 두 유형은 지속 시간, 유발 요인, 동반 증상, 의심 질환과 진단·치료 전략이 달라서 구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의와 시간 기준
지속적 어지럼증은 24시간 이상 끊기지 않고 이어지거나 하루 대부분 내내 지속되는 양상입니다. 주로 ‘급성 지속성 어지럼 증후군(AVS)’으로 분류하며, 전정신경염(말초)과 소뇌·뇌줄기 뇌졸중(중추) 모두에서 보일 수 있습니다.
일시적 어지럼증은 짧게 반복되는 발작형입니다. 자세를 바꿀 때 몇 초~1분 내 발생·소실되는 이석증, 수 초~1분의 기립성 저혈압, 20분~수시간의 메니에르병, 5분~72시간의 전정 편두통 등 원인별 전형 지속 시간이 다릅니다.
유발 요인과 패턴
지속적 어지럼증은 처음 시작 후 가만히 있어도 계속 어지럽고, 머리 움직임이나 자세 변화에 따라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구토와 자발 안진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일시적 어지럼증은 다음과 같은 패턴이 많습니다.
- 자세 유발형(이석증): 누웠다 일어나기, 고개 돌리기 같은 특정 자세에서만 수 초~수십 초 회전성 어지럼이 반복됩니다.
- 기립성 저혈압·부정맥: 자리에서 급히 일어날 때 수 초~1분 아찔한 느낌이 오며, 누우면 호전됩니다.
- 메니에르병: 돌발적 회전성 어지럼이 20분~수시간 지속되고 난청·이명·귀먹먹함이 함께 나타납니다.
- 전정 편두통: 어지럼이 5분~72시간 내에서 발작적으로 오가고, 빛·소리 과민과 두통·메스꺼움이 동반되기 쉽습니다.
동반 증상으로 보는 말초 vs 중추 신호
말초(귀) 의심 소견은 머리 급회전 검사 이상(헤드임펄스 양성), 단일 방향의 수평성 안진, 청각 증상(난청·이명), 자세 변환 시 악화가 특징입니다.
중추(뇌) 경고 신호는 복시, 발음 어눌함, 한쪽 힘·감각 저하, 심한 보행 실조, 수직성 또는 방향이 바뀌는 안진, 새로운 심한 두통·의식 변화 등이 있으며, 이런 경우 즉시 응급평가가 필요합니다.
흔한 원인 요약
지속적 어지럼증의 주요 원인은 전정신경염과 소뇌·뇌줄기 뇌졸중, 그리고 지속성 체위-지각 어지럼(PPPD)입니다. 전정신경염은 갑작스런 지속 회전감과 구토, 단일 방향 안진을 보이며 보통 며칠~수주에 호전합니다. 소뇌·뇌줄기 뇌졸중은 신경학적 이상이 함께 나타나며 초기 영상이 정상일 수 있어 반복 평가가 필요합니다. PPPD는 초기 전정 사건 후 수주~수개월 동안 “붕 뜨는 불안정감”이 계속되고 시각 복잡한 환경에서 악화되는 양상입니다.
일시적 어지럼증의 흔한 원인은 이석증, 기립성 저혈압, 메니에르병, 전정 편두통입니다. 각 질환은 유발 상황과 발작 지속 시간, 동반 증상이 달라 감별에 도움이 됩니다.
진단 접근(간단 로드맵)
먼저 “지속 시간”과 “유발 요인”을 묻습니다. 지속인지(연속), 발작인지(간헐), 자세 유발인지(체위 변화에서만)로 나눕니다.
지속형(AVS)이라면 침상 안진·사시·헤드임펄스 같은 전문 검사가 유용합니다. 중앙성(뇌) 신호가 의심되면 뇌졸중 프로토콜 영상과 신경과 협진이 필요합니다. 발작형에서는 이석증 여부를 확인하고, 기립 시만 발생하면 기립성 혈압과 약물·탈수 상태를 평가합니다. 귀 증상이 동반되고 발작이 길면 메니에르병을, 편두통 병력이 뚜렷하면 전정 편두통을 고려합니다.
치료 개요
지속적 어지럼증 중 말초 원인은 초기 단기간 전정 억제제·항구토제로 증상을 조절하고 전정 재활운동으로 회복을 돕습니다. 중추성(뇌경색) 의심 시에는 지체 없이 뇌졸중 치료 경로(재관류 치료 평가, 항혈소판/항응고 등)로 진행합니다.
일시적 어지럼증에서는 이석증은 재위치술(Epley 등)이 1차 치료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수분·염분 보충과 기립 훈련, 약물 조정이 필요합니다. 메니에르병은 염분 조절·이뇨제·이비인후과 치료가 기본이며, 전정 편두통은 유발요인 관리와 편두통 예방약·급성기 약제, 전정 재활을 병행합니다.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레드 플래그)
- 새로 시작한 심한 두통과 함께하는 어지럼, 말 어눌함·복시·한쪽 마비/감각저하, 보행 불가, 의식 변화가 있는 경우
- 어지럼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며 구토·체간실조·수직/방향변화 안진 중 하나 이상이 있는 경우
- 항응고제 복용, 최근 외상, 암·혈관 위험인자(고혈압·당뇨·흡연 등)가 있는 경우
스스로 구분·기록하는 팁
- 지속 시간을 초·분·시간·하루 이상으로 구체적으로 기록합니다.
- 유발 요인을 적습니다. 자세 변화, 일어서기, 소음·빛, 혼잡한 공간 등입니다.
- 동반 증상을 체크합니다. 청력 변화, 이명, 두통, 복시, 말 어눌함, 팔·다리 힘 빠짐 등입니다.
- 이 기록을 진료 시 제공하면 감별과 검사 선택에 큰 도움이 됩니다.
어지럼증 핵심 요약
지속적 어지럼증은 연속적으로 오래가는 어지럼으로, 말초성 전정질환과 함께 중추성 뇌질환이 숨을 수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되면 즉시 응급평가가 필요합니다.
일시적 어지럼증은 짧게 반복되는 발작형으로, 자세 유발 이석증, 기립성 저혈압, 메니에르병, 전정 편두통 등 원인별 전형 지속 시간과 유발 상황이 감별에 단서가 됩니다. 구분의 핵심은 “지속 시간 + 유발 요인 + 동반 증상”이며, 이 세 가지로 원인 범주와 진료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