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카카오톡 PC버전 다운로드 주의

한 커뮤니티에 구글에서 카카오톡 PC버전 다운로드 할때 다들 조심하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PC 카톡을 설치하기 위해 구글에서 카카오톡 PC를 검색했고 바로 아래에 나온 사이트를 무심코 클릭합니다.

당연히 제일 첫번째에 나와있는 게 공식사이트인 줄 알았던 겁니다.

이모티콘도 똑같고 사이트 구성도 똑같았고 사이트명도 카카오톡이어서 당연히 공식사이트인 줄 알고 클릭을 했으며 사이트 다운로드 버튼이 있어서 이를 클릭한 후 파일까지도 다 내려받았습니다.

근데 뭔가 이상한 게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슨 이상한 광고가 계속 나오고 있고 이상한 이미지도 있어서 이게 요즘 말하는 해킹인가라는 생각에 다시 구글 검색에 들어가봤더니 최상위에 있던 사이트는 카톡을 따라한 유사사이트였다고 합니다.

카톡 주소가 아닌 뭔가 이상한 주소였다고 하는데 작업을 어떻게 해놓은 건지 모르겠지만 카카오톡보다 더 상단에 위치한 상태여서 깜빡 속을 수 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받은 파일은 악성코드에 감염된 파일이 아니었지만 혹시라도 파일을 중간에 악성코드에 감염된 파일로 바꿔넣을 수도 있으니 다들 주의하시기 바란다는 글이었습니다.

해당 글을 읽고서 저도 구글에 가봤는데 진짜로 카카오톡 PC를 검색해보니 카톡 공식홈페이지보다 더 위에 사칭 사이트가 올라와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구글이 국내 검색포털이 아니다보니 같은 사이트명을 가지고 있고 SEO점수가 높으면 공식사이트보다 더 위로 올라가는 경우도 가끔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구글에서 공식 홈페이지를 검색할 경우엔 다들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카카오톡 PC버전

메신저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한 업체가 독점하지 않고 계속 바뀌어왔지만 카톡이 등장한 이후로는 압도적인 수준으로 메신저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입니다.

출퇴근시에는 스마트폰으로 카톡을 하다가 회사에 들어가면 카카오톡 PC버전 로그인 후 창을 아래로 내려놓거나 뒤에 숨겨서 사용하곤 하는데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웹서핑을 할때도 카톡 PC버전은 자동 로그인을 해놓고 사용하는 편입니다.

PC를 새로 바꿔도 무조건 카톡 PC버전부터 설치하는데 사실 메신저를 처음 쓰게 된 시기는 MSN시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MSN메신저와 비슷한 시절 버디버디도 인기있었지만 저는 버디버디를 잘 하지 않아서 자세한 건 잘 모르겠구요.

MSN메신저는 동그란 사람 모양의 캐릭터들이 교차하면서 로그인하는 장면이 기억나는데 국내에선 2003년도 이전까지 많은 분들이 MSN메신저를 사용했었습니다.

저도 대학에 다니던 시절에 MSN메신저에 친구들을 추가해놓고 이따가 점심에 뭘 먹을지 오늘 저녁에 술 먹을거니까 다들 모이라는 등등의 대화를 수업시간에 몰래 나누던 기억이 납니다.

MSN메신저를 쓰다가 이후 군대를 갔다가 전역을 해보니 그 이후의 세상은 네이트온으로 바뀌어 있었고 역시나 친구들을 추가해서 대화를 나누던 기억이 납니다.

복학을 해서도 네이트온에 들어가서 수업시간에 잡담을 하고 이따가 저녁에 어디서 술을 먹을지 대화를 하고 방학땐 게임을 하면서 지인들이랑 지금 어디에 있는지 뭐 그런 시시콜콜한 대화들을 나누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카카오톡이 나오면서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카톡으로 넘어가게 되었고 그게 지금까지 쭉 이어져온 상황입니다.

카카오톡이 2010년에 출시되었고 2015년에 국내 점유율 90%를 달성했다고 하니 거의 10년이 넘게 대한민국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런 카톡이 구글에선 자신들의 사이트 명으로 1순위도 못 먹고 있으니 구글의 로직은 알다가도 모를때가 참 많습니다.

네이버 VS 구글

예전엔 네이버와 구글을 비교하면서 네이버를 엄청나게 까내리던 적이 많았습니다.

알고리즘이 형편없다고 비난하고 특정 계층에만 특혜를 주는 게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고 비난하곤 했었는데 요즘은 구글도 뭔가 이상한 짓거리를 하고 있어서 누가 더 낫다고 하긴 많이 애매해진 상황입니다.

사실 네이버라는 포털은 대한민국의 상황에 맞게끔 변화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대한민국은 극한의 자유도를 주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의 구속력을 원하는 국민성도 있습니다.

틀 안에 가둬지는 것을 오히려 원한다고 해야하나?

이상한 유전자가 있어서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네이버가 발전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네이버는 최적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일단 최적을 이룬 블로그나 카페를 무한 신뢰하고 그들이 똥같은 글을 써도 무조건 위로 올려줍니다.

평범한 블로거가 1시간 가량 모든 경험을 다 동원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아무리 구구절절 적어봐도 최적이 된 블로거가 딱 한 줄 베껴서 쓴 글이 더 위로 올라가는 게 네이버 로직입니다.

내용도 없고 그냥 딱 한 문장 제목에 쓰고 본문에도 똑같이 한 줄 써서 올려도 그게 위로 올라갑니다.

내용보다는 그게 어디서 나온 것인지 출처를 더 높게 쳐주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블락을 당하지만 않는다면 출처보다는 내용을 더 중요시하기에 아무리 썩은 블로그를 가지고 있어도 내용이 충실하면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심지어 잘 관리만 하면 공식사이트보다 더 위로 올라갈 수 있으니 극한의 자유도를 준다고 봐도 됩니다.

미국에선 그래도 되지만 대한민국에서 그렇게 관리를 하면 아주 난리가 날 겁니다.

오늘은 구글에서 카카오톡 PC버전 검색하실때 주의하시라는 내용을 적어봤는데 사이트를 검색할때는 적어도 사이트 주소 정도는 한 번씩 확인하시고 들어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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