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한스쿱으로 2500원짜리 솜사탕 만드는 사장님

별다른 재료없이 설탕 한스쿱으로 2500원짜리 솜사탕 만드는 무인가게 사장님이 있습니다.

순식간에 1만원어치를 만들어내는데 들어간 재료비는 고작 설탕 네스쿱이고 설탕은 한스쿱에 재료비 100원밖에 들지 않으니 원가 400원으로 1만원짜리 여러개가 만들어집니다.

생각해보면 저도 조카가 어렸을때 마트에서 컵에 들어있는 솜사탕을 여러번 사줬던 기억이 납니다.

알고보니까 그 솜사탕 1개가 설탕 100원어치로 만들어지는 거였고 오히려 컵 가격이 더 비쌌구나라는 걸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걸 알아낸다고 해서 제가 직접 솜사탕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니 그냥 이런 세상도 있구나 정도만 이해하는 중입니다.

대신 이를 어디에 납품하지 않고 무인가게를 직접 오픈해서 판매하는 분이 있었는데요.

무인상점이기 때문에 투잡으로 운영하기도 좋고 생각보다 매출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그 분은 예전부터 기술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우연히 중고 50만원짜리 기계로 직접 연습을 해서 창업을 한 케이스인데 유튜브를 보면서 혼자 배웠다고 합니다.

사장님은 무인으로 운영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과감히 뛰어들었다고 하는데 아이와 놀이공원에 갔을때 솜사탕 구매를 위해 길게 줄을 선 것을 보고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솜사탕은 어디를 가도 줄을 서서 먹는구나 느낀 이후에 과감하게 판단을 내린 것인데 관찰력과 추진력이 있으면 이런 일이 가능하구나라는 걸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1. 기술력

요즘 놀이공원에 가면 캐릭터 솜사탕을 파는 곳이 많습니다.

어느정도 기술이 있어야 만들 수 있는 것들인데 무인가게에 들여놓는 솜사탕은 그런 기술력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만들어서 컵에 담아두면 되고 약간 모양을 잡아서 작게 잘라서 판매하는 것들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으니 큰 기술력을 요하진 않습니다.

무인가게 사장님의 주력 상품은 김밥처럼 말아서 잘라 판매하는 롤 솜사탕이며 롤을 하나 만들어서 김밥처럼 자르면 대략 12~13개 정도의 작은 솜사탕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걸 개당 1천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2. 매출

처음 무인 솜사탕 가게를 오픈했을땐 사람들이 신기해서 많이 찾아왔습니다.

그때는 일매출 80만원대까지도 찍었지만 지금은 오픈빨이 많이 빠져서 일 평균 매출이 15~20만원정도 된다고 합니다.

매출이 15~20만원이니 별로 높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솜사탕 만드는데 들어가는 원가를 생각해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월 매출 500~600만원정도에서 가게 월세랑 이것저것 다 빼도 순수익은 60~70%정도 된다고 하니 무시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소 월 300만원에서 많게는 월 420만원까지 순수익이 잡히는데 그게 무인으로 돌아가는 상점이기 때문에 여러개를 돌린다면 훨씬 더 높은 수익을 얻어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가게에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하면 그만큼 제품도 많이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마진도 그만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투잡으로 하는데도 월 300~400만원이 벌린다면 이를 본업으로 하는 경우 얼마나 더 큰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솜사탕

3. 창업비용

셀프로 인테리어를 하면 그만큼 비용을 아낄 수 있는데 보증금 제외하고 창업비용은 대략 1500만원정도 들어갔다고 합니다.

어차피 냉동고, 냉장고가 필요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식자재를 다 채워넣을 필요도 없기 때문에 창업비용은 그리 크게 들어가지 않습니다.

획기적인 소자본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괜찮은 아이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간판까지 다 더해서 1500만원이 들어갔고 더 아낄 수 있으면 1000만원에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4. 제품 유통기한

아무래도 날씨가 더우면 더 빨리 녹거나 제품이 변질되지 않을까 싶은데 밀폐용기에 넣은 솜사탕 같은 경우는 6개월에서 1년이라고 합니다.

물론, 유통기한이 길어도 날씨에 따라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에는 많이 만들어두지만 여름에는 에어컨을 계속 틀어놓고 고가의 제품은 주문받아서 제작하는 식으로 맞춥니다.

5. 제품 가격

작은 것들은 개당 1천원짜리도 있지만 밀폐용기에 넣어서 판매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1리터짜리 용기에 판매하는 제품은 4,900원이고 1.5리터짜리 용기에 판매하는 제품은 5,900원입니다.

여러개를 사면 할인을 해주는데 일단 제품의 원가는 밀폐용기가 800원이고 스티커가 100원, 가장 중요한 설탕값은 200~300원정도 나옵니다.

그러니까 솜사탕 재료비보다 밀폐용기값이 훨씬 더 비싼 셈입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아무래도 예쁜 통에 담아놔야 사람들이 그만큼 많이 사가기 때문에 비싸지만 예쁜 용기에 담아서 판매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봅니다.

6. 솜사탕 기계

매장 안에서 만들면 길거리에서 만드는 것보다 더 위생적이기 때문에 판매하기에 용이합니다.

기계는 가스식이 있고 전기식이 있는데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건 가스식이고 매장에서는 전기식을 사용합니다.

전기식은 온도를 셋팅해두면 정확하게 해당 온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만들기도 편합니다.

초보자들이 다르기에도 전기식이 편하며 온도와 습도를 잘 맞춰서 만들면 됩니다.

7. 투자시간

하루에 상점에 와서 솜사탕 만드는 시간은 대략 2시간 정도이지만 시간이 없으면 2~3일정도 못 올때도 있다고 합니다.

그냥 있는 제품으로 계속 판매가 일어나고 있는거고 시간이 나면 와서 직접 제품을 만들어서 진열하고 판매하는 것인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 투자할수록 마진은 더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직접 만들지 못하면 거래처에서 납품 받은 제품을 팔면 되지만 그런 제품들은 사오는 가격이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는 있기 때문에 마진이 50%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판매가 일어나면 마진은 나오니 납품 받은 제품도 같이 섞어서 판매를 하는 것인데 이를 잘 섞으면 아주괜찮은 판매구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싸고 잘 만들어진 제품들은 납품을 받아서 진열해놓고 저렴한 제품들은 직접 만들어서 진열해두면 비싼 제품을 구경하러 왔다가 대부분 저렴한 제품들을 사서 나갈테니 결국은 내가 직접 만든 제품 위주로만 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

비싼 제품들은 전시용으로 두고 실제 판매는 마진율이 높은 자체생산으로 깔아두면 그만큼 판매자에겐 이득이죠.

오늘은 무인솜사탕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의 이야기를 해봤는데 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네이버에서 수제 꿈꾸는 솜사탕을 검색해보면 해당 업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루 4시간만 장사하고 한달에 1억 파는 고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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