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ChatGPT(챗지피티)를 활용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글쓰기를 맡기고 그대로 복사해서 쓴다는 건 아니며 제가 글을 쓰는 주제를 먼저 입력하고 그에 대한 조건을 얻는 용도로 사용 중입니다.
아직 구글이 AI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에는 위험성이 아주 많습니다.
따라서 어느정도 참고만 하려고 하며 문제가 없는 선에서만 최대한 활용을 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변화를 그리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따라가야 한다면 최대한 부지런히 쫓아가야죠.
뭐 엄청나게 ChatGPT(챗지피티)를 자주 사용한다거나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집착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씩 검색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효과를 얻고있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는지 간단하게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다양한 주제
좀 전에 온라인으로 배달주문을 한 초당옥수수가 집에 도착해서 그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껍질이 그대로 쌓여진 옥수수를 받으니 이걸 어떻게 보관해야하는지 몰라서 일단 검색을 했고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 있는 글을 토대로 냉동실에 잘 보관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이야기를 적으려고 하다가 ChatGPT는 이를 뭐라고 설명해줄지 궁금해서 한번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러자 다른 블로그에 있는 내용 그대로 설명을 해주면서 대신 초당옥수수에 대한 다른 여러가지 주제를 같이 보여줬습니다.
보관은 얼마나 오래 할 수 있는지 어떻게 요리해야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등등 제가 생각하지 않았던 주제를 여러개 같이 보여주더군요.
저는 보관에 대해서만 생각했었는데 요리법이나 특징에 대한 질문도 같이 할 수 있다고 보여준 겁니다.
오히려 질문자에게 더 다양한 질문의 가능성을 알려주는 것을 보면서 글을 쓸때 나름의 도움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한가지 주제로 시작해서 5가지 주제로 발전해나갈 수 있는 것이죠.
2. 체류시간
블로그를 하다보면 체류시간이 중요하다고 말들을 합니다.
포털에서도 체류시간이 긴 블로그를 더 중시하고 있으며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내 블로그에 방문자가 오래 머물면 머물수록 도움이 됩니다.
오래 머물다보면 결국은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인데 꼼수로만 이를 늘리려고 하면 역효과를 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체류시간이 길어야 좋다고 하면 글자 간격을 최대한 띄워서 스크롤을 많이 내리게끔 한다던지 사진을 많이 넣어야 한다는 식으로 엇나가는 해법들이 나오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그만큼 오래 머물면서 글을 읽을 수 있도록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하는 것인데 오히려 체류시간에 사로잡혀서 본질을 잃고 마는 겁니다.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나 좋은 컨텐츠가 답입니다.
좋은 컨텐츠는 다양한 각도에서 꼼꼼하게 정리된 글 하나면 되고 사족을 길게 늘릴 필요도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이면 족하지만 더 나아가서 다른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질문에 대한 답도 같이 써두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질문은 어떻게 찾느냐? 그것 역시 쳇GPT의 도움을 받아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단어와 질문들을 작성하고 AI가 해주는 답변을 보면서 글을 주제를 잡아가고 거기에 내가 살을 붙여서 글을 완성하면 체류시간은 내가 노력한 만큼 계속 늘려나갈 수 있습니다.
귀찮고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그렇지 노력하면 답은 따라옵니다.
3. 새로운 글감
글을 막 쓰기 시작한 사람들은 도저히 무슨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저도 메모장에 엄청나게 많은 주제들과 키워드들을 쌓아두고 있지만 내가 모르는 분야의 글은 막막하고 귀찮아서 쓰기 싫을때가 많습니다.
좀 쉽게 술술 써지는 글만 쓰고 싶은데 그런 꿀키워드를 찾기는 힘듭니다.
쓸 글은 많은데 시작할 엄두가 안 나거나 뭔가 쓰고싶은 의욕은 만땅인데 어떤 글을 써야할지 모른다거나 사람마다 막히는 이유는 제각각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뉴스나 커뮤니티 글을 많이 보면 좀 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답이 안 나올때 저는 ChatGPT(챗지피티)를 활용합니다.
쓸데없는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혼잣말을 던지기도 하며 뭔가 답이 나올때까지 계속 AI를 괴롭혀봅니다.
그러다보면 AI가 뭔가 단어를 던져주거나 상황을 만들어주는데 거기서 답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제가 다루고 있는 주제에서도 또 다른 카테고리로 넘어갈 수 있게끔 도와주기도 합니다.
진짜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아서 챗봇에게 ‘오늘 저녁 뭐 먹을까?’라는 질문을 남겨봤더니 챗봇은 샐러드, 한식, 중식, 일식, 양식의 메뉴를 리스트업해서 보여주고 그 중에서 가격대가 저렴한 음식이나 매운 음식을 추천해주기도 했습니다.
별 생각없이 저녁밥을 얘기했는데 챗봇은 그에 대해서 여러가지 답을 내놓았고 그 중에 저는 매운 음식이란 단어를 보고 새로운 글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점심에 먹었던 얼큰한맛 컵라면의 리뷰를 적어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틀 전에 먹은 틈새라면에 넣은 만두까지 기억력이 되살아났습니다.
만두를 면과 함께 넣어서 4분정도만 끓였더니 만두가 푹 익지 않아서 별로였다는 게 기억났고 이를 토대로 만두라면을 끓이는 레시피까지 글감 영역이 확장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챗봇에게 만두라면 레시피를 물어보니 챗봇도 물이 끓으면 스프를 먼저 넣고 그 다음 만두를 넣은 후 2~3분정도 끓인 뒤에 면을 넣어서 익히라고 써주더군요.
결국, 챗봇에게 단어를 얻고 이를 토대로 글감을 생각하고 다시 글감을 토대로 레시피를 물어보는 티키타카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딱히 엄청난 노하우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뭐 썩 나쁘지 않은 조력자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막상 ChatGPT(챗지피티)라고 하면 이걸 어떻게 거창하게 이용해야하나 고민하고 머리를 싸매다가 결국은 그냥 포기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쉽게쉽게 접근하다 보면 자신만의 제대로 된 활용법을 얻을 수 있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