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년 당뇨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

최근 청년 당뇨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해봅니다.

최근 10여 년 사이 2030세대에서 당뇨병 유병과 발병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30세 미만 젊은층에서의 증가세가 확인되었습니다.

증가의 큰 축은 비만과 좌식 생활, 정제당·액상과당 섭취가 많은 식습관,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도시 환경과 사회경제적 격차 등 복합 요인으로 요약됩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새로 진단되는 당뇨가 소폭 늘었고, 감염 후 당뇨 위험이 일부 높아졌다는 국제적 분석도 증가세의 가속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비만·식습관 변화와 인슐린 저항성

젊은층 비만 증가와 함께 탄산음료, 과자, 배달·간편식 중심의 식습관이 확산되며 인슐린 저항성이 악화되고 당뇨 위험이 커졌습니다. 특히 액상과당은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과 간 내 지방 합성을 자극하고, 지방간·중성지방 증가를 통해 대사 위험을 높입니다. 이러한 식습관은 체중 증가뿐 아니라 근육량 대비 체지방 비율을 높여 젊은 나이에도 내장지방·지질 이상이 동반되기 쉽습니다.

좌식 생활·수면 부족·스트레스

스마트폰·PC 중심의 좌식 생활과 낮은 신체활동은 근육의 포도당 흡수를 줄여 인슐린 감수성을 떨어뜨립니다. 수면 부족과 교대근무, 학업·직장 스트레스는 코르티솔과 교감신경 항진을 통해 혈당을 올리고 야식·단맛 선호를 강화합니다. 결과적으로 젊은 시기부터 대사 이상이 누적되고, 진단 시점에는 고지혈증·지방간 등 동반 질환이 흔하다는 보고가 나옵니다.

사회경제적 격차·환경 요인

저소득층·취약 지역에서는 건강한 식품 접근성과 운동 공간이 부족하고, 의료 접근성도 낮아 조기 진단·관리가 지연됩니다. 연구에서는 청소년기 당뇨가 사회적 불리 집단에서 더 빠르게 늘고, 농촌·저밀도 지역에서 건강식·활동 기회 부족과 교통 의존 등 환경 요인이 겹친다고 지적합니다. 어린 시절부터의 식습관·활동 격차가 성인 초기 대사 건강의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청소년·청년기 특이 요인(임신·출생 전후 영향 포함)

임신성 당뇨에 노출된 아이는 이후 청소년기 2형 당뇨 위험이 5배 이상 높아지는 등 출생 전후 요인도 증가세의 중요한 배경입니다. 사춘기 호르몬 변화는 일시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고위험군에서 조기 발병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도시 공해·환경호르몬 노출 같은 환경 요인도 위험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단서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새로 진단되는 당뇨

대규모 코호트·체계적 검토에서 코로나19 감염군의 당뇨 발생이 비감염군보다 통계적으로 높고, 중증일수록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소아·청소년에서 코로나19 이후 1형·2형 당뇨 신규 진단 위험이 높았다는 다국가 보고가 있으며, 팬데믹기의 생활양식 변화도 간접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절대 증가 폭은 국가·연령·변이·건강체계에 따라 차이가 있어 지역별 감시가 필요합니다.

진단 지연과 합병증 위험

청년 당뇨는 “젊어서 괜찮다”는 인식 때문에 진단이 늦어 HbA1c가 높고, 이미 지방간·고지혈증·고혈압이 동반된 상태로 발견되는 비율이 높습니다. 청소년기 발병 2형 당뇨는 진행이 빠르고 30~40대 중년기에 신장병·망막병증·신경병증 등 중증 합병증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난다는 장기 추적 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직장 검진에서 공복혈당·비만·혈압·지질 이상을 함께 보고, 고위험군은 경구당부하·HbA1c로 적극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청년 당뇨 예방·대응 전략(개인·지역·정책)

개인: 설탕·액상과당 음료 줄이기, 단백질·채소·통곡 기반 식단, 주 150분 이상 유산소+근력운동, 수면 7시간 이상, 음주·흡연 줄이기가 기본입니다. 지역: 학교 급식의 당·나트륨 저감과 물·우유 접근성 확대, 청년층 운동 인프라와 보행 친화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정책: 가격·표시 정책으로 가당음료·초가공식품 섭취를 낮추고, 저소득층 대상 영양·활동 프로그램과 조기검진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청년 당뇨 요약

젊은 당뇨의 증가는 비만·좌식 생활·정제당 중심 식습관과 사회·환경·출생 전후 요인이 겹친 결과이며, 코로나19 이후의 직접·간접 영향도 얹혔습니다. 청년기 발병은 진행이 빠르고 합병증 위험이 커 조기 선별과 생활개선, 불평등 완화 대책이 시급합니다.

청년 당뇨 증상

청년층(10~30대)에서도 당뇨병이 늘고 있어 초기 신호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확인하는 것이 장기 합병증을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청년 당뇨는 진행이 빠르고 진단 시 이미 고지혈증·지방간·고혈압 같은 대사이상이 동반되는 비율이 높아 더 이른 선별과 교육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고전 3대 증상 포함)

물을 유난히 많이 마시고(다음) 화장실을 자주 가는 증상(다뇨)이 동반되면 고혈당을 시사하는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잘 먹어도 체중이 줄고(다식·체중감소), 쉽게 피로하고 기운이 없으며 식후 과도한 졸림이 나타나면 고혈당 지속을 의심해야 합니다. 시야가 흐려짐, 상처가 잘 낫지 않음, 피부·잇몸 염증의 잦은 재발, 손발 저림 같은 말초신경 증상도 초기 신호로 보고됩니다.

위험 신호(응급 평가 필요)

극심한 갈증·다뇨·구토·복통·탈수와 함께 빠른 호흡, 의식 저하가 동반되면 당뇨병성 케톤산증(특히 1형 가능성)의 응급 징후일 수 있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청소년·청년은 감염·탈수로 급격히 악화하기 쉬우므로 증상이 급증하면 스스로 약을 중단하거나 지연하지 말고 응급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누가 조기 선별검사를 받아야 하나

비만(특히 복부비만), 가족력(부모·형제자매), 임신성 당뇨 노출력, 고혈압·지질이상,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이 있으면 청년이라도 조기 검사를 권합니다. 다음·다뇨·다식·체중감소·피로 같은 증상이 2~3가지 이상 동시 발생하면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즉시 혈당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조기진단을 위한 표준 검사

공복혈당(FPG) 측정으로 8시간 금식 후 혈당을 확인하며, 기준치를 초과하면 추가 검사를 진행합니다. 당화혈색소(HbA1c)는 최근 2~3개월 평균 혈당을 반영해 진단과 치료 목표 설정에 유용하며, 진단 기준 이상이면 당뇨로 판정합니다. 경구당부하검사(OGTT)는 식후 혈당 처리 능력을 평가해 공복은 정상이지만 식후 급등이 큰 숨은 이상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임상 증상이 뚜렷할 때 무작위혈당이 기준치를 넘으면 즉시 당뇨 진단이 가능하며, 의사가 필요 시 같은 날 반복·확인 검사를 병행합니다.

자가 모니터링과 연속혈당측정(CGM) 활용

의심 증상이 있거나 당뇨 전단계·초기 진단을 받은 경우 가정에서 공복·식전·식후 1~2시간·취침 전 혈당을 정해진 간격으로 점검합니다. 연속혈당측정(CGM)을 이용하면 하루 혈당 곡선과 저·고혈당 시간을 파악해 식사·운동·수면 조정과 약물 최적화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직장 검진에서 놓치지 말 것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만 정상이어도, 비만이거나 가족력이 있으면 HbA1c 또는 식후 2시간 혈당 같은 추가 검사를 주치의와 상의합니다. 시야 흐림·과도한 피로·집중력 저하·수면 중 잦은 갈증·야뇨가 반복되면 검진 주기와 무관하게 조기 내원해 선별검사를 받습니다.

청년 당뇨 특징과 주의점

청년 2형 당뇨는 진행이 빠르고 장기 합병증(망막·신장·신경·심혈관) 위험이 커서 진단 초기부터 목표 혈당을 엄격히 관리할수록 예후가 좋아집니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을 수도 있어, 고위험군은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1~2년 간격으로 선별검사를 반복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진료 시 추가 평가와 추적

진단 시 또는 이른 시기에 혈압, 지질, 체질량지수, 간기능, 신장기능과 함께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을 확인해 동반 위험을 평가합니다. 시야 증상이 있거나 유병 기간이 길 것으로 추정되면 안저검사로 망막병증을 확인하고, 필요 시 신경·족부 상태를 함께 점검합니다.

스스로 확인하는 체크리스트

– 물을 유난히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나요(다음·다뇨).

– 잘 먹는데 오히려 살이 빠지나요(다식·체중감소).

– 쉽게 피로하고 식후에 과도한 졸림이 있나요.

– 시야가 흐려지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고 감염이 자주 재발하나요.

– 가족 중 당뇨가 있거나 비만·고혈압·지질이상이 동반되나요.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

위 증상이 2~3가지 이상 동시 발생하거나 갑작스런 체중 감소·갈증·다뇨가 지속되면 지체 없이 혈당·HbA1c·OGTT를 포함한 평가를 받습니다. 구토·복통·탈수·빠른 호흡·의식 저하와 함께 다뇨·다음이 나타나면 응급으로 평가받아 케톤산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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