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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현대/기아자동차를 사야할까?

아이몬 2013.06.12 13:19

날씨도 덥고, 하는 일도 잘 안되는 와중에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실어볼까 합니다. 
제목이 조금 자극적일 수도 있지만 언젠가 주절주절 주절거려보고싶은 주제이기에 주말을 맞이해서 글을 써봅니다.


- 현대/기아자동차의 내수시장에서의 위엄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산업이란 국가가 빵빵하게 지원해주는 국가 기간산업중 하나입니다. 반도체나 조선 등과 마찬가지로 수출품목중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이죠. 

그런데, 현재의 현대/기아 원톱체제가 되기 전에는 적지않은 자동차 기업들이 공존해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 / 기아자동차 / 쌍용자동차 / 대우자동차 그때당시 4천만이 겨우 넘는.. 그리고 국토의 크기나 GDP를 생각했을 때도, 그리고 자동차산업으로는 상당히 후진국에 속하는 국가치고는 제법 규모있는 자동차회사들이 존재했었죠.



지금의 기술력과 그때당시의 기술력의 갭은 엄청나지만 그래도, 다수의 기업이 시장에 존재함으로써 암묵적으로 그리고 외적으로도 많은 경쟁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다 여러가지 사정들에 의해 완성차업체들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1998년 IMF당시엔 삼성 이건희 회장의 소원대로 삼성자동차가 출범했으나, 경제적 상황과 정치적 상황과 맡물려 제대로 꽃피우기도 전에 파산했으며, 이 기업은 르노라는 자동차회사로 인수됩니다. 

또한, 대우는 GM에 팔려나가게 되었고, 대우의 중대형차 트럭회사는 인도의 타타라는 자동차회사에 팔려나가게 되죠.  또한 쌍용의 경우 가장 심각해서, 중국에 팔려나가고 지원도 못받고 기술력만 도둑질 당한후 버려지게 됩니다.

근데 그 와중에 가장 큰 이슈는 기아자동차를 현대자동차에서 인수하게 된 사건입니다.
그때 당시에도 지금처럼은 아니였지만 현대자동차가 한국자동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기업이였습니다. 그리고 기아는 2위업체였습니다.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1위기업인 현대자동차가 2위기업인 기아자동차를 인수한다라.. 제 생각에 이건 좀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때 당시 삼성자동차가 출범하기 직전이였고, 삼성입장에서 기아라는 이미 어느정도 자리잡은 기업을 인수해서 생기는 비용이 새로 맨땅에 헤딩해서 만드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했을 껍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삼성은 기아자동차를 인수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기아자동차는 현대자동차에 팔려갔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시각이 있겠지만, 다소 비약이 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본 포스팅에 담지는 않겠습니다.

어쨌든, 여러가지 일들이 있은 후에 현재의 대한민국은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80%를 넘게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엄청난 힘을 지니게 된 거죠.


: 2013년 6월 기준,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


- 내수시장 독점으로 인한 병폐


위와 같은 연유로 현대/기아 자동차는 한국내에서 유일무이하게 운영되는 토종브랜드로써 내수시장을 독점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시장 독점은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시켰습니다. 

게중에 가장 큰 문제는 끝없는 차량가격 상승입니다.  현대자동차가 기아를 인수할때 처음에는 국가에서 가격상승에 대해서 리밋을 걸었습니다. 바로 기아에서 만들어오던 상용 트럭 등의 가격인상을 향후10년간 일정 비율 이상 올릴 수 없다는 제한조건을 걸어두었었죠. 하지만 그 10년이라는 기간은 이미 지난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트럭말고 승용차의 경우 가격 상승에 제한조건이 없었기 때문에 현대/기아자동차가 가격을 올리면 국내 완성차량의 가격은 그 어떤 견제없이 상승하게 되었지요.

시장원리라는게, 예컨대 1위사업자의 기준에 나머지 순위업체들은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통신사 또한 그런 논리로 SK의 가격인상과 함께 KT나 LGT등의 가격도 함께 인상되고 있죠. 

어쨌건, 격한 표현을 빌리자면, "가격이 애미없이 올라가네?" 라고 울상을 지어봤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입장은 매번 이렇습니다.  "기능이 더 좋아지고 성능이 더 좋아지니, 가격인상은 어쩔 수 없다" 라고 말이죠.  이런 관계자 인터뷰가 올라올때 달린 베스트 리플중 기억에 남는 리플이 있습니다. 

"성능이 더 좋아져서 가격이 올라간 거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는 대당 수십조는 해야겠네?" 라고 일침을 가하는 비판의 여론이 있죠.

물론 물가상승이나 인권비의 상승 또한 원자재값의 상승 / R&D비용 등을 고려할 시에 가격인상을 전혀 납득 못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가격인상은 가격인상대로 하고, 실제 차량의 품질은 비례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납득해야할까요?

아래는 기아자동차의 K7 하체부식에 대한 사진입니다.

: 출처 다음 아고라 바로가기

K7는 출고한 후 500KM정도 주행한 후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을 한번 보시죠. 제가 운행했던 폭스바겐의 골프 TDI의 하체입니다. 참고로 운행키로수는 만키로정도고 운행기간은 6개월정도의 모습입니다.


또한 TV나 기타 매스컴에서 연일 떠들어대던 내수/외수 제품의 차별성은 어떻게 납득해야하는지... 이런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관계자 인터뷰에서는 꼭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나라의 안전기준 및 표준환경과 해외의 기준/환경의 차이에 따른 합리적인 차별일 뿐이다" 라고 합니다.  고장력 강판사용비율이나, 아연도금 강판의 사용비율 등에서 차이를 그냥 "국가의 합법적인 기준 내에서 결정한 것 뿐이다" 라는 것이죠.

그럼 독일의 폭스바겐 같은 경우엔 아연도금강판 비율이 전세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머리에 총맞아서 그런걸까요? 어느나라는 눈이 적게오고 어느나라는 비가 적게오고 할탠데요.  감히 추론하건데, 기업의 마인드에서 나오는 품질우선주의 때문이지 않을까요? 그냥 법망내에서 합법적인 기준내에서 최대한 원가를 줄이고, 순이익에 포커싱을 맞추기 보다는, "우리가 만들면 이런 작은차나 저렴이 모델들도, 세계 어느곳에서나 동일한 품질로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라는 장인정신 같은거요.  그래서 하체부식에 대한 보증이 무려 12년입니다.  대단하죠.  현대/기아자동차는 1년만 타다가 리프트 띄워서 하체를 보면 다 썩어있는데 말이죠.


- 문제는 기업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네. 그렇습니다. 위에 거론한바와 같이 내수시장을 독점함으로 생긴 단점에 대해 글을 써봤는데, 그 문제의 원인이 과연 장인정신은 없고, 실리만 추구하는 "기업"에만 있는 걸까 하는 것을 고민해봐야합니다.

예컨대, 현대/기아자동차가 아무리 짜집기를 해서 차를 생산해도, 판매하는 해당 국가.. 특히나 신토불이! 한국에서의 안전에 관련된 기준이 선진국처럼 높다면, 그나마 "안전"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지 못한다면 판매할 수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강력한 안전기준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또한, 장기적인 만족도를 느낄 수 있는 하체부식이나, 차량결함에 따른 피해의 책임 또한 제조사에게 묻지 않습니다.

요즘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자동차 급발진 사고 또한 그렇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사고가 발생되면, 자동차회사는 "우린 잘못없다" 라고 발표하고, 그 책임은 결국 소비자(사용자)가 져야하는 것이지요. 또한 과실을 밝혀냄에 있어서도 당연히 사용자가 밝혀내야합니다.  이건 참 넌센스죠. 

미국같은 경우 이런 사고가 발생되어 사회적 이슈가 될 경우, 교통안전국에서는 해당 자동차회사에게, "너네 잘못이 아닌 것을 밝혀내라" 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소비자에게 "과실없다" 는 것을 증명하라고 하지 않죠.  정말 재밌지 않나요? 일개 운전자일 뿐인 개인에게 "급발진이 된 원인"을 증명하라니요. 이런 안일한 법망이 자본주의와 결탁해서 이런 결과가 초래되지않나 생각해봅니다.

얼마전, 그랜져HG는 고속도로 주행중 갑자기 엔진룸에 화재가 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주행중 엔진피스톤이 엔진을 뚫고 나와서 생긴 화재였지요.  다행히 인사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서 천만 다행입니다만, 만약에 고속주행에, 그리고 감속할 시간과 상황이 안되는 여건에서 이런 사고가 났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운전하고 있던 해당운전자 뿐만 아니라 근처를 지니고 있는 수많은 다른 차량까지 휘말리게 되는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 출처 네이버 뉴스 - 기사 바로가기

매스컴에서도 한창 떠들어대던 사건이였지만, 현대자동차측은 해당 모델의 리콜이라던지, 안전검사 조치 등은 전혀 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그랜저쯤이나 되는 제법 고급 준대형 세단인데도 말이죠.  만약에 정상적인 국가라면, 강제적으로라도 이행할 수 있게끔 해야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몇해전에 있었던, 미국 렉서스 급발진 사고처럼요. 


: 출처 보배드림 - 관련 기사 바로가기

같은 사고가 나거나 혹은 비슷한 부류의 사고가 나도, 대처하는 국가의 태도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이러니 소비자들은 다른건 둘째치고 "안전"에 있어서 국내브랜드에 대해서 최저의 신뢰도를 보이고 있죠. 


- 하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


인식이 이럴진데도 현실은 냉정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죠.
현대/기아차의 독주속에서 많은 불만들이 있지만, 결론은 점점더 점유율은 높아져만 가고 있습니다.  과연 국산차를 신뢰해서 구입하는 것일까요?  아니요.  그냥 돈 때문입니다. 

정비나 관리에 있어서 이미 국내에 많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그덕에 구축된 인력인프라(정비/검사 등을 할 수 있는 인력) 그리고 쉬운 부품수급 등으로 인해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현대/기아자동차를 구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런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 사용자들은 수입차를 구입하기도 합니다.

또한, 현대/기아자동차 말고 GM대우(현 쉐보레)나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은 브랜드인지도와 중고차 감가율 또는, 해당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불편한 편견들로 인해 같은 국내생산인데도 불구하고 판매량이나 점유율은 현저히 떨어져있죠. 사실 차만 가지고 본다면, 쉐보레의 말리부가 나쁜차는 아닐탠데 말이죠.


- 정리하자면...


간단히 주절거리다가 보니 글이 이상하게 길어져버렸습니다.
정리하자면, 현실이 이러니, 그냥 만족하면서 타야지. 하는 생각보다는 사용자들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요구해야합니다.  무엇으로? 바로 매출로 말이죠. 

무턱대고 현대/기아가 망해야한다 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분명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수출성장에 엄청난 기여를 하는 기업이고 또한 그 하청업체들까지 유지할수 있게끔 하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의 기업일태니깐요.  하지만, 기업의 오너들이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매출하락은 분명 많은 고민을 안겨줄겁니다. 

현대/기아자동차 안사고 수입차나 기타브랜드 구입한들 현대/기아자동차가 망하진 않습니다. 단지 위기감을 느끼고 더 분발하려 노력을 할 태죠.  뭐 분발안하고 노력안하면 할 수 없는 것이구요... 어쨌든, 우는 아이에게 젖병물린다고, 우리 소비자들은 내 안전 그리고 나의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더 튼튼하고 안전한 차를 만들어달라고 적극적으로 안사줘야됩니다. -_-

네.. 안사주면 됩니다.  이게 참 넌센스죠?  열심히 사주고, 열심히 소비해주고 열심히 응원해주면, 그 애정에 보답하고 더 좋은 제품으로 보답해야하는데, "우리꺼 안사면 니들은 뚜벅이임 ㅋ 그냥 주는데로 타셈ㅋ" 이러는 것 같으니 말이죠..

횬다이.. 더 부랄리언트.. 이따위 CF만들 시간과 정성과 돈으로 소비자들이 직접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뭔가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워런티도 좀 3년에서 5년으로 연장시키고, 제발 차체강성도 좀 높히고, 원가절감좀 하지 말고... 옵션질 하지말고, 무릎에어백은 좀 기본으로 넣어주고.. 급발진이나 엔진터짐 현상 발견되면 좀 성심성의껏 조사하고 보상해주고...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엔, 근래 타봤던 소형/중형 수입차들의 시승기와 함께, 합리적인 자동차 구매에 대한 포스팅이 예정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불어 더블드래곤이 좀더 파이팅했으면..하는 격한 바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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