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흥시 목감 네이처하임 아파트 2년 전세 후기를 간단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부부는 제주도에서 5년을 채우고 살다가 이제는 육지로 올라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약이 종료된 후 바로 시흥시 조남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목감 네이처하임 아파트에 전세 2년 계약을 하고 올라왔는데 이것도 우여곡절이 참 많았습니다.
일단은 제주에서 육지로 올라올때 이삿짐센터를 알아봐야했고 그 전에 먼저 집부터 구해야했기 때문에 계약 만료되기 2개월쯤 전에 어떤 동네로 가야할지 후보군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목감신도시를 최종 목적지로 결정한 후 바로 입주가 시작된 네이처하임 아파트를 골라 집을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제주에서 출발해서 먼저 집을 보러 목감신도시에 방문했고 부동산에 가서 집을 둘러본 후 그 다음날 바로 계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제주도로 내려왔습니다.
전세대출도 받아야했기 때문에 계약서 들고 은행 마감시간 전까지 뛰어다니며 대출접수를 완료했고 모든 계약을 다 마친 후에 김포공항으로 가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왔습니다.
이후 이사하기 전날에 이삿짐센터를 불러서 짐을 싣고 저희는 중요한 짐들을 차에 싣고 배를 타서 육지로 넘어왔습니다.
완도항까지 가서 차를 내린 후 경기도까지 차를 끌고 올라갔다가 하룻밤 자고 그 다음날 이사를 시작했는데 제주도에서 육지로 이사를 가려면 최소 이틀이 걸립니다.
제주에서 출발한 이삿짐센터 트럭이 하루만에 이사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도 완도항까지는 저희 차를 타고 따로 이동했다가 이사하는 집에서 다음날 만나기로 했고 육지로 올라와서는 부모님집에 하루 있다가 다음날 일찍 이사하는 목감신도시로 가서 나머지 잔금처리랑 나머지를 다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시흥시 목감 네이처하임 아파트
당시는 지금으로부터 거의 10년쯤 전이라 포장이사비용이 많이 저렴했었는데 그 당시에 대략 200만원정도 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거기서 추가로 좀 더 챙겨드렸었고 영구이사를 불러서 만족스럽게 다 마무리를 했었습니다.
이삿짐은 너무 피곤해서 한 일주일에 걸쳐서 천천히 풀기 시작했고 목감이라는 동네에 처음 이사와서 적응을 해가기 시작했는데 당시엔 동네 자체가 신도시로 새롭게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에 집 근처에 딱히 있는 게 없었습니다.
동네에 큰 마트도 없었다가 나중에서야 생겼는데 그 전까지는 집 앞에 있는 마트를 다녔었고 이후 진로마트가 생긴 후로는 진로마트를 자주 다녔었습니다.
그때는 배달도 안 되던 시절이라 물건을 사면 그대로 들고 올 수 밖에 없었으며 배달앱을 받아도 동네에 배달등록이 된 음식점이 많이 없어서 배달앱도 잘 안 쓰던 시절이었습니다.
동네에 목감역이 생긴다는 이유로 아파트도 많이 지어지고 있었는데 지하철은 아직도 개통이 안 되고 있더군요.
공사가 지연되어 2026년 12월에 개통된다고 했다가 다시 2027년으로 미뤄지다고 하는 기사도 나오고 점점 날짜가 밀리는 느낌입니다.
신안산선이 개통되고 목감역만 생기면 영등포, 여의도, 서울역까지도 한 번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아예 터를 잡아야하나 생각도 했었는데 결국 터를 잡지는 못하고 딱 2년만 살다가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집을 사서 들어갔더라면 터를 잡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전세로 들어갔기 때문에 그 이후 무섭게 오르는 집값을 따라잡지 못해서 결국은 계속 전세를 전전하면서 살게 되었기 때문에 지금도 내집마련이라는 숙제를 해결하진 못했습니다.
목감신도시 맛집
그때 목감신도시는 맛집을 따질 겨를도 없었고 동네에 음식점이 생기면 일단 좋아라해야했던 분위기였습니다.
위로 올라가면 구도심에 음식점들이 있어서 그쪽으로 초창기에는 자주 다녔었고 그 이후에 하나둘씩 신도심에도 음식점이 생기면서 점점 동네에서 놀던 기억이 납니다.
초기 동네에 생겼던 음식점 중에서는 한우궁이라는 육개장 전문점이 제일 괜찮았었는데 국물이 찐하니 맛있어서 직접 가서 먹기도 하고 포장을 해와서 먹기도 했었습니다.
손님들이 오면 시흥감자탕에서 감자탕을 주로 먹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국물도 진하고 뼈도 많이 주고 고기도 야들야들하니 맛있어서 꽤 자주 갔었습니다.
어디를 가든 동네마다 맛있는 감자탕집은 하나쯤 있기 마련인데 목감에서는 시흥감자탕이 제일 맛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감자탕 먹고 마무리로 아이스크림 싹 말아서 들고 나오면 입가심이 딱 되고 아주 좋았죠.
처음 목감으로 이사갔을땐 동네보다는 거의 물왕저수지쪽으로 많이 나갔었습니다.
그쪽에 맛집들이 많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손님들이 오면 물왕저수지까지 차를 타고 나가서 밥먹고 들어오곤 했습니다.
참소예라고 매운쭈꾸미볶음을 하는 집이 깔끔하게 잘 해서 초반에는 거길 자주 갔었고 그 다음에는 물왕버섯농원이라는 샤브샤브집을 자주 갔었습니다.
본가만두전골이라고 굴림만두에 샤브샤브도 해먹을 수 있는 곳도 물왕저수지에 있었는데 거기는 항상 웨이팅이 많아서 주차된 차들도 엄청 많고 점심시간은 피해서 가야했던기억이 납니다.
만두전골을 시키면 아예 샤브샤브 재료랑 만두에 칼국수가 나와서 샤브샤브도 해먹고 그 다음에 만두도 넣어서 익혀먹고 마무리로 칼국수까지 넣어서 끓여먹는 방식이었는데 가격이 저렴해서 항상 먹고나면 만족했던 맛집이었습니다.
물왕저수지 말고 목감 구도심쪽에 동해칼국수라고 오후까지만 장사를 하는 칼국수 맛집도 있었는데 굴이 많이 들어가고 국물이 시원해서 종종 먹으러 다니기도 했었습니다.
그 외에 강릉해변막국수도 너무 맛있게 잘 먹었고 온누리장작구이도 물왕점이 있어서 오리고기 먹으러 갔었고 저희가 좋아하는 안동장터소고기국밥 시흥본점이 물왕저수지 근처에 있어서 거기도 진짜 자주 갔었습니다.
저희가 좋아하는 게 바로 장터국밥이었는데 제주도에 이어서 목감에도 안동장터소고기국밥이 있어서 너무 반가웠었습니다.
부모님들이 오시면 천장어라고 민물장어를 꽤 저렴하게 파는 장어전문점이 있어서 거길 모시고 종종 갔었는데 거기도 항상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보니 목감에도 참 맛집들이 많았었네요.
대신 물왕저수지는 꼭 차를 타고 가야해서 그게 좀 귀찮았었는데 나중에는 목감신도시에 음식점들이랑 술집들이 많이 생기기 시작하면서부터 덜 나가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진로마트까지 걸어가서 술이랑 라면이랑 먹을 것들 잔뜩 사서 낑낑대고 들고오던 기억이 선한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네요.
목감도 조용하니 참 좋은 동네였고 살기 괜찮았는데 다음에 또 목감으로 이사를 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냥 동네 구경이나 하러 한 번 찾아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