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소 배달부 역할 알부민 효능 및 부작용 관련 정보입니다.
우리 몸속 영양소 배달부, 알부민이란 무엇일까요?
안녕하세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혹시 ‘알부민’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병원에서 수액으로 맞기도 하고, 영양제로도 찾아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흔히 기력이 없을 때 찾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작 알부민이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확히 아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오늘은 우리 몸속에서 묵묵히 일하는 부지런한 일꾼, 알부민에 대해 아주 쉽고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알부민은 간단히 말해 우리 혈액 속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 단백질입니다. 전체 혈장 단백질의 약 50%에서 6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간에서 만들어지는 이 단백질은 혈관 안을 떠다니며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여러 가지 일을 수행합니다.
마치 거미줄처럼 연결된 우리 몸의 혈관 고속도로를 누비며 중요한 화물을 실어 나르는 트럭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알부민을 ‘영양소 배달부’ 또는 ‘혈액 속의 택배 기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알부민의 핵심 효능: 영양소 운반과 삼투압 조절
알부민이 하는 일은 정말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핵심 기능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만 이해하셔도 알부민의 중요성을 충분히 깨달으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운반 작용’입니다. 이것이 알부민을 ‘배달부’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칼슘, 이온, 호르몬, 지방산, 빌리루빈, 그리고 우리가 먹는 약물 등은 혼자서 혈액 속을 이동하기 어렵습니다. 물에 잘 녹지 않거나 혼자 다니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알부민이 등장합니다. 알부민은 이러한 물질들과 찰싹 달라붙어 혈액을 타고 필요한 조직이나 장기로 안전하게 배달해 줍니다. 만약 알부민이 부족하다면 좋은 영양소를 먹어도 몸 구석구석으로 전달되지 않고, 약을 먹어도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삼투압 조절’이라는 아주 중요한 기능입니다. 조금 어려운 말 같지만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혈관 안에 있는 물(수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힘을 말합니다. 알부민은 스펀지처럼 수분을 끌어안고 있는 성질이 있습니다. 덕분에 혈액의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혈액량이 보존됩니다. 만약 간 질환이나 신장 질환으로 인해 알부민 수치가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혈관 안에 있던 물이 밖으로 스며 나와 복강에 물이 차는 ‘복수’가 생기거나, 몸이 퉁퉁 붓는 ‘부종’이 발생하게 됩니다. 즉, 알부민은 우리 몸의 붓기를 조절하는 아주 중요한 댐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이 외에도 알부민은 몸속의 나쁜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작용을 돕고, 혈액이 산성이나 알칼리성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춰주는 완충 작용도 수행합니다. 정말 다재다능한 일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알부민이 필요한 경우와 결핍 증상
그렇다면 어떤 분들에게 알부민이 필요할까요? 건강한 사람이라면 간에서 매일 충분한 양의 알부민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간 기능이 떨어진 분들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알부민 공장인 간이 아프면 생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겠지요. 간 경변이나 간암 환자분들이 알부민 수치가 낮은 이유입니다.
또한 신장(콩팥)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문제가 됩니다. 신장은 우리 몸의 정수기 필터 같은 곳인데, 이 필터가 고장 나면 아까운 알부민이 소변으로 줄줄 새어 나가게 됩니다. 이를 ‘단백뇨’라고 부르며, 신증후군 환자분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심한 화상을 입었거나, 큰 수술 후 출혈이 심할 때, 혹은 영양실조로 단백질 섭취가 극도로 부족할 때 알부민 수치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알부민이 부족하면 나타나는 증상은 앞서 말씀드린 부종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발목이나 다리가 붓고, 심하면 숨이 차거나 배가 불러오기도 합니다. 또한 영양소 운반이 제대로 안 되니 만성적인 피로감에 시달리고, 근육이 약해지며 면역력이 떨어져 잔병치레가 잦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수술 전후 환자나 중증 환자의 기력 회복을 위해 알부민 주사를 처방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알부민 보충 방법과 섭취 시 주의사항
알부민 수치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가장 기본은 ‘잘 먹는 것’입니다. 알부민은 단백질이므로, 양질의 단백질 음식을 섭취하면 간에서 알부민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계란, 콩, 생선, 살코기 등을 골고루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미 간이나 신장 질환으로 수치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면 음식만으로는 회복이 더딜 수 있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알부민 주사 제제를 투여받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로얄젤리나 특정 단백질 농축 제품들이 ‘먹는 알부민’ 형태로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건강기능식품으로서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먹고 주사를 맞는다고 좋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알부민은 과유불급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병원에서 치료 목적으로 맞는 알부민 주사는 혈액 제제이므로 드물게 발열, 오한, 두드러기 같은 과민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주 희박한 확률이지만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신장 질환 환자의 섭취’입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턱대고 고단백 식사를 하거나 알부민 관련 보충제를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단백질 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신장이 걸러내지 못해 신장 기능이 더 빠르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를 요독증이라고 합니다. 또한 알부민 주사를 너무 급하게 많이 맞으면 혈관 내 수분이 갑자기 늘어나 심장에 부담을 주고 폐부종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알부민 보충은 반드시 전문가인 의사나 약사와 상의한 후 내 몸 상태에 맞춰 진행해야 합니다.
알부민 효능 및 부작용 정리
지금까지 우리 몸의 든든한 영양소 배달부, 알부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알부민은 단순히 기력을 좋게 하는 보약이 아니라, 생명 유지의 최전선에서 체액의 균형을 맞추고 영양분을 나르는 필수적인 생리 활성 물질입니다. 몸이 붓거나 유난히 피로하다면 혹시 내 몸속 배달부가 지쳐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점검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건강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합니다. 무분별하게 좋다는 것을 쫓기보다는, 내 몸의 원리를 이해하고 필요한 것을 적절히 채워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늘도 균형 잡힌 식사와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여러분의 몸속 알부민이 활기차게 일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여러분의 건강한 삶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