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많이먹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뷔페도 좋아했는데 제주도에 내려가서도 다양한 무한리필 식당들을 다니며 낮술도 즐기고 밤술도 즐겼었습니다.
오늘은 나를 살찌게 했던 제주도 무한리필 식당들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다 없어진 곳들이 대부분이라 그냥 이런 식당들도 있었구나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때 그 식당을 기억하는 분들에겐 지나간 추억이 될 수도 있겠네요.
1. 고기대박집 우방
노형동 살때 집 근처에 고기대박집 우방이라는 고기뷔페집이 있었습니다.
피자헛이 있는 건물 2층에 있었고 당시 가격은 1인 15,900원이었습니다.
국내산 돼지고기와 미국산 소고기를 먹을 수 있는 뷔페로 가끔 소고기가 땡길때마다 방문하던 집이었습니다.
롯데마트 바로 옆에 있는 피자헛 건물 2층에 있었는데 손님이 그리 많지는 않았던 식당이었습니다.
손님이 바글바글한 적은 없었고 그냥 무난무난하게 있었는데 소고기를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다는 게 좋아서 소주 한 잔씩 하러 방문하곤 했습니다.
월급을 받았다거나 뭔가 기분이 좋은 날에 와이프를 꼬셔서 가곤 했었는데 숯불에 우삼겹 간단히 구워서 술안주하고 이후에 등심 구워서 또 소주랑 먹고 그러다가 양념갈비도 가져와서 구워먹고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던 곳입니다.
비록 수입산이지만 소고기를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다면 반찬이 별로 없더라도 가야죠^^
2. 올리브나인(올리브9) 뷔페
고기를 잔뜩 먹고싶을땐 고기대박집 우방을 갔었지만 이것저것 뭔가 다양한 뷔페음식들이 먹고싶을땐 올리브나인(올리브9) 뷔페를 갔었습니다.
올리브9 뷔페는 고기도 마음대로 가져다가 구워먹을 수 있고 해산물도 같이 구울 수 있으며 간단한 초밥부터 여러가지 뷔페음식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가격은 1인에 평일 점심 10,900원, 저녁 15,900원이었고 주말은 점심이 15,900원, 저녁이 16,900원이었는데 위치는 연동사거리 부근에 있었습니다.
뷔페는 약간 결혼식 피로연장 같은 느낌이었지만 고기와 해산물을 구워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곳이어서 고기도 먹고 싶고 뷔페 음식도 먹고 싶을때 방문하던 식당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을땐 좀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가성비가 괜찮아서 자주 다니려고 했었는데 아쉽게도 갑자기 없어지는 바람에 자주 다니진 못했습니다.
3. 천해천 샤브샤브 뷔페
세번째 제주도 무한리필 식당은 좀 고급스러워던 천해천 샤브샤브 뷔페입니다.
가격이 비싸서 그리 자주 가진 못했지만 그래도 갈때마다 전복은 엄청나게 먹고 나왔던 기억이 나는 식당입니다.
한라대학 가는 쪽에 있는 식당이었고 2시간의 시간제한이 있는 곳이었는데 샤브샤브 뷔페여서 가끔 중국인 관광객들이 왔던 곳으로 기억합니다.
가격은 점심이 1인당 27,000원이었고 저녁이나 공휴일이 34,000원이었는데 샤브샤브 고기도 괜찮았지만 무엇보다 해산물이 엄청 푸짐했던 게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샐러드바도 다양했지만 전복, 게, 소라, 낙지, 새우, 문어, 주꾸미, 딱새우 등등 해산물이 다양했고 무엇보다 맥주도 무한리필이어서 한 번 가면 뽕은 뽑고 왔던 식당이었습니다.
후식으로 먹는 아이스크림도 하겐다즈와 나뚜루가 있었는데 아예 고급스러운 뷔페로 영업을 했던 식당이라서 지금도 기억에 남는 모양입니다.
4. 삼다정 뷔페
천해천에 이어서 월급날이 되면 한번씩 방문했던 곳이 바로 삼다정 뷔페입니다.
지금은 메종 글래드 제주 호텔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제주그랜드호텔이었고 그 안에 있는 식당이 바로 삼다정이었습니다.
삼다정 뷔페는 호텔뷔페라 가격대가 높은 편이었지만 도민 할인이 있어서 보다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대게가 나오는 뷔페여서 대게를 실컷 먹고싶을때 방문하는 뷔페였습니다.
참치회나 기본 사시미도 잘 나왔고 대게가 무한리필로 나오다보니 가성비는 최고였는데 지금은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주에 있을때 자주 방문하던 제주도 무한리필 식당들이 생각나서 한 번 적어봤는데 요즘 다른 뷔페 괜찮은 곳은 없나 찾아보니 칠성로에 있는 칠성뷔페가 와인이랑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고 나오더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칠성뷔페나 한 번 가볼까 생각 중인데 그때까지 잘 운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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