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파주의 갈릴리 농원을 다녀왔다.  북쪽의 변방(?)으로 이사온 이후로 보통 가는 곳이 파주/일산 등지가 되다보니 작년에도 부모님을 모시고 한 차례 다녀온 곳이다.  가는 길에 헤이리마을에 잠시 들려서 이케아 서드파티 매장을 찾았는데, 이케아 직영 마켓이 들어온 후로는 자취를 감췄다.

어제 세차도 깨끗히 했는데, 아내와 데이트 가는 도중에 약한 비라니...

파주에 위치한 갈릴리 농원은 저렴한 가격에 장어구이를 즐길 수 있는 이 지역의 맛집이다.  첫 차림상 이후로 모든 것은 셀프로 이뤄지며, 외부에서 음식을 가져오거나 집에서 싸와도 되는 음식점이다.  작년에 왔을때는 그런 정보가 없이 왔기에 정말 장어만 먹다 갔는데, 오늘은 미리 햇반과 김치 그리고 컵라면을 하나 사갔다.

2인 기준으로 장어 1kg를 보통 주문한다.  가격은 딱 정해져있다기 보다는 장어의 그때그때의 싯가로 유동적이다. 오늘 먹고온 가격은 장어 1kg에 58,000원  다른 메뉴는 주문하지 않았기에 딱 장어 1kg 분 만큼만 계산했다.

보기엔 저래보여도 다 굽고나면 양이 제법 된다. 아마 입이 짧은 젊은 커플들은 남길 수도 있을 분량이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보기와는 다르게 꽤나 먹는 양이 많기 때문에 별 걱정없이 불판에 투척

소금도 살랑살랑 치고 장어가 맛있게 익을 때까지 기다린다.  아내가 장어를 굽는 사이에 나는 외부에서 구입해온 햇반을 들고, 바로 옆에 위치한 갈릴리 편의점으로 향했다.  외부에서 미쳐 사오지 못한 경우에도 갈릴리 편의점에서 구입해올 수 있으며, 설사 그 편의점에서 구입하지 않은 제품이라도 편의점에 비치된 뜨거운 물이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수 있다.  그래도 혹시 업주가 기분나빠할 소지가 있기에 미리 양해를 구하고 전자렌지에 햇반 2개를 투척했다. 

카운터를 보던 분이 친절하게도 1개는 2분돌리시고요, 2개는 3분 돌리시면 되요~ 라고 친절한 가이드를 해준다.

장어가 어느정도 익고, 가위로 댕강댕강 자를 쯔음에 햇반을 들고 돌아왔다. 어느덧 장어는 먹기좋게 익어가고 우리는 젓가락을 놀렸다.

이집 장어는 흙냄새는 별로 안나는 듯 하다. 비리지도 않고.. 다만 고단백 음식 답게 많이 먹으면 느끼함은 있을 수 있지만, 그 느끼함은 함께 준비되는 생강과 양파 그리고 김치 등으로 잡을 수 있다.  사실 작년에는 정말 장어만 먹었기에 끝에는 느끼해서 혼났던 기억이 있다.

김치도 그냥 편의점에서 구입을 해 갔다.  다른 테이블들 둘러보니 삼삼오오 둘러앉아 집에서 직접 가져온 맛있는 김치를 락앤락 통에 담아왔는데 우리는 그마저 귀찮은 부부기에 그냥 편의점에서 사는걸로... 

어찌보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사먹는 김치가 더 저렴하다. 

그리고는 이렇게 상추 + 장어 + 소스 + 생강 + 구운마늘 + 김치 의 콜라보레이션한 쌈을 한입에 쏙! 넣으면..이게 바로 지상낙원 꿀맛중에 개꿀맛이로소... 

어느덧 폭풍 장어식사가 끝나가고 마지막 남은 2개의 장어는 소스를 듬뿍듬뿔 발라서 구웠다.

이 집은 물도 처음에 갖다주지 않는다.  그마저도 셀프다.  홀마다 큰 냉장고가 있고 해당 냉장고에 생수와 컵들이 비치되어있으니 언제든 마시고 싶은 사람은 꺼내마셔도 된다.  옆 테이블에 앉으신 가족분은 그 물을 못찾아서 알려주기도...

어쨌든! 이제 곧 긴(?) 휴가가 끝나가는데 그 대미를 장식하는 건 갈릴리 농원 맛집 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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