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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0일 - 헤이리 된장라이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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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0일 - 헤이리 된장라이딩

아이몬 2016.02.20 22:35

드디어 처음으로 한강방향에서 일산을 넘어 파주 헤이리마을까지 가는 거에 도전해봤다.
복잡한 시내도로를 경유하는 것이 내심 마음에 걸리지만.. 어쨌든 많이 헤매지 않고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의 라이딩 파트너는 역시 팀 몹쓸엔진 태구씨

무려 의정부에서 중랑천을 거쳐 한강을 타고 북로IC까지 오기로했다.  나야 집에서 멀지 않으니 느긋하게 준비하고 화장실에서 볼일도 보고 11시 30분쯔음에 느즈막히 출발


겨우내 얼어있던 흙들이 해빙기를 맞으면서 파워 진흙이 되어있었다.  도저히 그 진흙길을 자전거를 타고 건너가기엔... 위험하기도 하고 해서 잠시 내려 들바를 했더니 클릿슈즈가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아직까지 겨울바람이 차서 그런지 장갑은 동계 장갑이다.  그 덕에 라이딩 하는 중에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게 안타깝... 한강 북로IC에서부터 행주산성을 지나 일산 시가지를 지나 무사히 자유로 옆길 파주로 가는 자전거길에 도착했다. 


중간에 아주 잠깐..길을 잘못들여서, 엄한데로 들어오긴 했지만 어쨌든 잘 도착했으니 그걸로 된걸로 


나 손 엄청 빨개졌어요 하고 손을 보여줬는데 그걸 태구씨가 찍어줬다.
라파 의상... 의류가 많지도 않을뿐더러, 저 조합이 최고의 동계조합이라 생각해서 주구장창 애용중이다.
딱 영상 3도에서 영상 10도까지.. 바람이 거세면 위에 질레나 바람막이를 거치면 딱 좋은 구성

색 매칭이 좀 어정쩡하긴 하지만 뭐 그냥 입는걸로...일단 마누라가 안사줌 ㅠ 


라파 RCC 회원이지만 동계 템이없는 관계로 아직 하계RCC 세트를 개시하지 못하는 현실...

아침을 영 부실히 먹었는지, 원래 런치 라이딩으로 헤이리가서 뭐를 먹으려고했는데, 우린 이때부터 밥집만 보이면 들어가자 할 정도로 배가 고파있던 상황이였다. 


어짜피 헤이리 들어가봐야 요기거리 찾기에 또 한참 고민할 거 같아서, 헤이리마을 들어가는 바로 전 대로변에 위치한 5대짬뽕집을 찾았다.  그리고 우린 해물짬뽕 곱배기를 주문 


양은 이만큼 푸짐하다.  개인적으로 너무 짜거나 맵거나 한 음식은 즐겨하지 않는데, 짬뽕인데 불구하고 적당히 맵고 짜서 담백하게 먹기에 괜찮은듯 했다.  곱배기긴 했지만 양이 진짜 너무 많아서 남긴것이 함정...

거의 내 얼굴만한 사이즈의 그릇에 꽉 차서 나온다. 해물도 많고 홍합도 많아서 걸러내는데 한참이 걸렸다. 결국 다 먹지 못하고 GG치고 나온게 아쉽지만 다음부턴 난 그냥 보통 먹는걸로... 예전에는 먹는 양은 제법 많이 먹었는데 어느새부턴가 양이 준거 같다. 짬뽕곱배기 따위에 패배하다니 


그리고 향한 곳은 헤이리의 어느 카페... 자전거 주차가 용이하고, 실내에서 자전거를 관찰/감시 할 수 있으며 햇빛이 잘 드는 카페를 찾았는데 딱! 보이는 저기.. 짬뽕을 먹었으니 약간 달달한 커피가 땡겨서 오랫만에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근데 카페라떼가 부서져서 도착! 뭐 맛은 그럭저럭... 근데 진심 헤이리 예술마을은 언제와도 비싸다^^  빌어먹을 땅값이 엄청 비싸지도 않을텐데, 가격은 사실상 강남보다 더 비싼 수준  뭐 그냥 테마가 있는 데이트 장소로 굳혀졌으니 그러려니 해야지



이렇게 추운 날은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앉아서, 따뜻한 커피마시는게 또 복이고 행복이다. 


뒤에 닥쳐올 불행을 전혀 예감하지 못한채, 마냥 유유자적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시고 남자둘이 이런저런 ... 지금 생각해보면 잘 기억도 안나는 무언가를 이야기한다.  


오후 3시 30분쯤 더 늦어지면 추워질듯 해서 나갈 채비를 하고 출발하려는데.. 몇 바퀴 굴려보니 어찌 느낌이 이상하다?  후면부의 노면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뭐지? 하고 뒤따라오는 태구씨에게 "혹시 뒷타이어 펑크났나요?" 라고 물어보니 조금 있다가 "네! 펑크난거 같은데요?" 하고 대답한다.

이때부터 시작된 멘붕... 분명 잘 달려왔는데, 특별히 험한길을 주행한거 같진 않았는데? 라고 달려온길을 돌이켜보니... 갓길주행을 잠시 했을때 노면이 깨끗하지 않은 구역이 있었던것 같다. 

날도 춥고 체온은 떨어져가고 페달링을 하면서 몸을 데펴도 부족할 판에 길거리에 주저앉아서 실런트를 넣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와이프에게 콜..

그냥은 안오고 콜비 주면 온다는 귀염터지는 아내에게 콜비2만원을 약속하고 일단 불렀다. 


일산 집에서 헤이리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40분... 밖에서 오돌오돌 떨고 있을 순 없어서 바로 옆의 북스토어 카페에 들어왔다.  결국 여기서는 남자의 라이딩 커피 에스프레소 한잔씩 마시는걸로...


뒷타이어 바람이 다 빠져버려서 하염없이 축 늘어져있는 뒷편 루베... 튜블러의 단점이 이런거구나?  때워질지 안때워질지 애매한데, 길거리에서 때워본다고 삽질하는 단점... 일단 집에가서 차근차근 내 생애 첫 튜블러 펑크패치를 해보기로 하고, 아내를 기다린다.

한참을 기다려서 아내가 도착하고 캐리어에 자전거 2대를 거치하고 복귀... 태구씨는 의정부가 집이라, 내친김에 의정부까지 가기로 한다. 간김에 맛으로 유명하다는 의정부 부대찌게도 먹는걸로 하고...


그래서 찾은 의정부 오뎅식당... 여기가 그렇게 맛있다는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뭐 어디에도 나오고 어디에도 나왔다더라... 일단 맛을 보고 평가해주겠어! 아주 냉정하게 


보글보글 아주 맛있어보이는 부대찌게를 한입 먹어보니...


후...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  아마 여기는 앞으로도 내 인생에 깨지지 않을 부대찌게 최고의 맛집이지 싶다.  어찌나 맛있던지 뭔가 자극적이지도 않고 담백한 느낌이였다.  적당히라는 느낌보다 그냥 매우 맛있는... 뭐 주관적이긴 하지만 아내도 최고로 맛있었다고 하니 그냥 여기가 한국에서 최고로 맛있는 걸로...

펑크때문에 강제 점프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이렇게 맛있는 부대찌게를 먹을 수 있게 해준 펑크난 Zipp에게 감사를..


맞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이미 초기화된 엔진은 고개숙인 평속으로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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