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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클릿슈즈 정착기 - 시디 와이어 카본 베니스 (SIDI Wire Carbon) 본문

about Sports/bike story

나의 클릿슈즈 정착기 - 시디 와이어 카본 베니스 (SIDI Wire Carbon)

아이몬 2015.08.13 10:57

클릿슈즈를 입문한지 1년 조금 넘었는데, 그간 제법 많은 클릿슈즈를 신어왔다. 

MTB용으로는 시디 이글5 - fit 부터 시작해서, 
ROAD용으로는 시마노 241 -> 시디 지니어스 -> 시마노 170 까지.. 1년 동안 4번이나 갈아타다니...

그런데 주력으로 사용하던 시마노 170에 문제가 생겼다. 얼마전 금강종주를 다녀오는 길에, 버스에서 신발 벗고 잠든새에 그 환풍구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기로 인해서 신발이 쭈글쭈글 해져버린 상황.  무척 편하게 신고있었는데, 왼쪽 슈즈가 쭈그러들어버려서 버려야할 상황이 되버린 것이다.

물론 집에 와서 뜨거운 헤어드라이기로 살살 달군 후, 내측에서 조금씩 밀어서 약간 회복하긴 했지만, 그래도 10km정도 탈때마다 신발을 벗고 싶을 정도로 발바닥이 저리게 되었다.  피팅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이참에 그냥 새신발 들이는걸로!


일단 첫번째로 염두에 두었던 신발은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 로드 슈즈였다. 그것도 꼭 검정이여야만 했다. 

지금까지 모든 클릿슈즈가 다 영롱한 흰색이였던 관계로 이제는 나도 검정고무신을 신고싶어졌다.  그래서 내방한 인덕원에 위치한 인성바이크


내가 구입하고자 하는 신발은 바로 이녀석!

얼마전 신형이 출시되었지만, 아직 한국에 정식발매는 하지않고 있는 상황..고로 이놈은 이제 생산중단이 되었다는 슬픈 전설..가격은 무려 390,000원이지만, 그래도 많은 로드유저들의 극찬을 받고있는 제품답게, 편한 착용감과 뛰어난 힘전달 그리고 가벼운 무게, 미려한 디자인 등으로 사랑받고 있는 슈즈다.  바닥 카본 인솔은 무려 Fact Carbon 12.  일반적인 에스웍 프레임에서 사용되는 Fact carbon 11보다 한등급 높은.. (강성이 더 좋은?) 카본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한번 신어봤다. 우선 처음 신어본 사이즈는 42사이즈.  참고로 나는 시마노는 곧 죽어도 42E (Wide형)을 신는다. 그래서 에스웍도 42사이즈를 신어보았다.  그나저나 내방했을 당시엔 맨발에 쪼리를 신고 내방했던지라, 양말이 없었는데, 우리 인성바이크 사장님이 무려 Insung bike가 새겨져있는 싸이클 양말을 무료로 주심..ㅠㅠ 

그런데! 42는 좀 작은게 아닌가?  "사장님 .. 43으로 주세요~" 해서 43을 신어보았더니, 이번엔 약간 노는 듯한 느낌이 든다.  에스웍 로드슈즈는 편한 만큼 그만큼 발볼이 살짝 늘어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벌써부터 놀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번엔 혹시나 42.5 사이즈 있냐 물어보니 블랙은 없고 화이트/레드 는 있다고 한다. 

없으면 주문하면 되지! 하면서 일단 화이트/레드를 신어봤는데..오마이갓! 이건 딱 내 신발! 어머 이건 사야되!  박스에서 새로 깐 슈즈가 어쩜 이리 내발에 딱 맞을 줄이야..감탄을 연발하며, 옆에서 지켜보는 아내에게도 "여보 이거 짱 예쁘다. 짱 예쁘지? 짱 편하다. 이거 신고 타면 평속 50키로 막 나올듯" 이러면서 입터벌을 하고있었다.

그럼 사장님 이거 검정색으로 42.5 주문해주세요! 했더니.. 해당 모델은 이미 전국적으로 품절 ㅠㅠ 더이상 생산하지 않고 있고, 2016년 New S-work 라인이 새로 나오는 바람에 본사에도 재고가 없을 뿐더러, 수입 계획도 전무.. 

그래도 다른 매장에 수소문 해주신다는 이야기에 일단은 귀가했다.  자전거 조립부터 정비까지 여러모로 신경써주시는 인성바이크 사장님 감사합니다 ㅎㅎ  

그런데 다음날 전화가왔는데..전국적으로 올블랙 42.5가 없다고 한다.  죄송하다면서..흑흑 그래서! 내친김에 얼릉 클릿슈즈를 바꾸자~ 해서 다음 후보를 구입하기로...


이탈리안 정통 감성.. SIDI .. 프로들이 가장 많이 신는다는 그 클릿슈즈  하지만 난 사실 시디와는 인연이 아닌듯했는데, 일단 갖가지 기능성에서 마음에 드니 신중하게 사이즈 초이스..

이번 구입은 안양 찬스바이크에서.. 처음에 42를 신어봤는데 신자마자 "아! 발이야" 하고 바로 벗었다. 그리고 43사이즈를 신어봤는데, 기장은 맞는거 같은데 약간 발 뒷꿈치가 들리는 느낌? 뭐지? 이 요상한 기분은? 

그래서 42.5를 주문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다다음날 주문한 42.5 사이즈가 입고되었다면서 문자가 왔다.  퇴근후 부랴부랴 달려갔더니! 내가 원하는 사이즈가 딱! 

신어봤는데..뭐지? 이것 역시 이상한 기분..뭔가 딱 맞는거 같기도 하고, 약간 작은거 같기도 하고.. 43을 사야하나 좀 아프더라도 늘어날걸 기대하면서 42.5를 사야하나? 무려 신발 사이즈 고르는데 1시간 가량의 장고끝에, 오기로 버텨보자 하는 마음으로 42.5를 겟


클릿 달면 교환안됨 ㅋ 버텨보자..설마 그 빡쌘 군화도 늘어나게 하는 인체의 무궁한 가능성을 믿고 42.5를 구입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위에는 그간 잘 신고있던 시마노 170.. 이거 꽤나 편하다. 발볼넓은 한국 사람에 딱인듯..물론 난 발볼이 칼발에 가까울 정도로 좁은데, 그래도 편한건 편한거니깐.. 비록 좀 신으면 발도 저리고 아프고 하지만, 이왕 망가진(?)거, 자출용도나 날씨가 안좋을 때의 라이딩때 신는걸로..

한마디로 막신는 용도로 전락해버린 비운의 클릿 슈즈...


자 이제 집에 돌아왔으니 한번 뜯어보자! 너 이녀석..


구성품은 단촐(?) 하게 이게 끝.. 신발 한쌍, 메뉴얼/슈즈백/공구.. 근데 슈즈백은 음 뭐 에숵 슈즈백보단 안좋지만, 나는 밖에서 잘 안갈아신기 때문에 괜찮을거 같다. 뭐 한쪽이 망사로 되어있으면 좋다고 하는데, 어짜피 슈즈백에 안넣구 차 트렁크에 넣으면 되는거 아닌가? -_-;


이번에 선택한 올블랙 시디 와이어 슈즈.. 흰색은 여러켤레 신어봤지만, 기름때도 묻고 색도 바라고.. 여튼 그래서 선택한 블랙!  내 자전거도 블랙인데 뭐 겸사겸사 깔맞춤 


MADE IN ITALY 라고 딱! 쓰여있지만, 개인적으로 이태리놈들은 디자인만 직접하고 만드는건 독일에서 만들었으면 좋겠다.  디자인 이태리, 엔지니어링/생산은 독일.. ㅋㅋ 


이번에 신형 Push 버튼이다. 저 PUSH라는 버튼을 누르면 다이얼 손잡이가 딸깍 하고 올라온다. 근데 별로 실효성은 없을듯.. 보아다이얼의 사용성은 스페셜라이즈 에스웍이 짱인걸로.. 물론 내구성은 시디가 더 좋다고 한다. 보아다이얼 내부의 라켓이 시디는 금속 에스웍은 플라스틱...



깔창도..퀄리티는 음..그냥 너희들은 디자인만..ㅠㅠ


신발 깔창 아래에는 이렇게 바람이 들어올 수 있게 통기구멍이 송송 뚫려있다. 


열악한 이태리놈들의 마감.jpg 


이번에 시디 카오스 와이어라는 모델도 나왔던데, 1 조그다이얼 + 1 딸깍이 시스템인듯 하다. 입문용으로 괜찮을 듯하니, 시디 와이어가 부담되시는 분은 카오스 와이어도 괜찮을듯.


영롱영롱한 바닥면 카본 인솔의 모습..어짜피 내일이면 상처투성이가 될태지만, 깨끗할때 사진이라도 남겨두자.  바닥의 통기구멍이 있다.  뭐 에어벤트리션인가? 뭔가..여튼 바람이 슝 들어와서 이 아래로 슝 나가면서 발바닥의 열기를 식혀준다는데...


앞측면의 송풍구.. 닫을 수도 있고, 열 수도 있다.  열어도 닫아도 별 체감 못한다는게 함정이긴 한데, 어쨌든 하이엔드 급이라 이런 소모성(?) 파트들을 모두 따로 구입해서 교환할 수 있는건 장점이다. 


새신을 신고 뛰어볼까 폴짝!  42.5가 내 발에 어떨련지는 신어봐야알듯 하다. 그리고 패달링을 해봐야 알듯..


약간 작은듯도 하면서 발을 공중에 띄어놓으면 발가락이 안닿는 이상한 기분.. 이게 맞는건지 어쨌는지 아직도 감이 없다. 그래서 그 다음날 바로 자출하면서 신어봤다.  


꼬까신 신고 파워 자출.. 일단 허접 뉴비의 사용기같지 않은 사용기는.. 

신발 신고 와이어 드륵드륵 해서 착용하는데 매우 편리하다. 그리고 착용감 또한 우수한편.  다소 딱딱한 소재라 처음엔 단련이 필요할듯 싶다.  패달링은 경쾌해진 기분..물론 기분탓이겠지. 꼬까신 플라시보현상이라고.. 그런게 있다 

그리고 예뻐... 개뿔 통기성이나 뭐나 이런건 그냥 자전거전용 신발들은 통기성이 다 우수하니깐 별 체감 못함. 물론 스포츠 양말 신고 타서 그런걸 수도... 어쨌든, 이거 신고 양재천을 내달리니 양재천이 아닌 한강 도로같은 느낌은 그냥 역시 플라시보...

아! 바닥면이 카본이라 그런지 힘전달은 확실히 좋아진듯 하다.  객관적인 데이터로 말할순 없겠지만 (파워미터가 없엉!) 뒤틀림 강성도 좋고 해서 그런지 보다 더 딴딴하게 패달링하는 느낌을 준다. 

그런데 아닐 출근 19키로/퇴근 19키로 하면서 느낀게.. 아 이거 작다 ㅋ 발볼은 안작은데, 발기장이 작다..제길 사이즈 미스 .
결국 나랑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도싸의 어느 회원님과 파워 교환 ㅋ 난 43으로 그분은 42.5로.. 결국 둘다 만족하면서 빠이빠이.. 

물론 그분 신발도 2번 신은 새거..내껏도 출/퇴근 2번 신은 새거.. 뭐 서로 사이즈 만족하면서 교환했으니 됐지싶다.  그냥 처음 살때 43 샀으면 마음고생 안했을탠데..흑흑 

시디가 정말 내 애간장을 태우던 녀석인데, 이놈부터는 나에게 꼭 맞는 신발이 되어주길.. 만약에 궁합이 영 아니면, 다시 처음의 그 에스웍으로 돌아갈꺼야... 좀 타보자. 한달정도 타보면 내 발에 맞게 자리를 잡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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