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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테HD를 보내다. 안녕 아방아 T_T 사고차 전손처리 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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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테HD를 보내다. 안녕 아방아 T_T 사고차 전손처리 후기

아이몬 2013.10.18 17:19

안녕하세요. 아이몬입니다. 
얼마전, 어머니가 잘 타고 다니시던 저의 첫차 (내돈주고 산!)인 아반테를 보냈습니다.
이유는 바로 교통사고로 인한 전손처리였죠.  그럼 썰을 좀 풀어볼께요. 


- 내가 샀던 첫 자동차 아반테HD


이 아반테는 사연이 좀 있습니다.  무슨 사연이고 하니.. 바로 제가 군 전역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모아둔 돈은 없는데 차는 갖고 싶고.. 마치 차만 있으면 어떤것도 안부러울거 같아서 지른.. 선수금0%의 60개월 전액할부라는 무시무시한 상품을 이용해서 뽑은 자동차이기 때문이죠.

20대 중반에 구입을 했고, 한 4년을 제가 아끼고 보살피면서 잘 타고다닌 차량이였습니다.
막 되도않는 DIY도 해보고, 지금은 절대 안할 눈뽕HID도 달아보고, 네비게이션 매립도 직접해보고..
싸돌아다니기도 무지하게 싸돌아다녔던 차량이였죠.


막 이렇게요.  이건 친한 형님과 함꼐하는 즐거운(?) 네비게이션 다이 현장입니다.
차량외관이야, 디테일링이 취미니깐, 오너디테일러로써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닦아줬고 엔진/미션관리도, 제법 잘해줬다고 생각할만큼 꾸준히 관리를 해온 차량이였죠.

물론 뭐 불의의 사고로 문짝과 뒤 휀다를 판금도색한 일도 있었고...


눈길에 혼자 가다가 슬립해서 앞축이 좀 어긋나서 집 지하주차장에서 낑낑대면서 고쳤던 기억도 있고.. 뭐 여튼 그렇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골프를 구입하게 되죠. 그러면서 이차는 어머니에게 넘깁니다.

어머니는 본인이 타시던 세라토보다는 제차가 훨씬 좋아보인다며.. "세라토를 팔고 니 아반테를 엄마가 타면 안되겠니?" 하셔서, 흔쾌히 그러시라고 했습니다.  당장 금전적손해는 있더라도 내 애정이 듬뿍들어간 아반테는 집안에서 쭉 사용했으면 좋겠으니깐요. 

어쨌든 그리해서, 아반테는 어머니가 타시고 저는 어머니가 타시던 세라토를 팔고 골프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렇게해서 한 1년이 지났군요. 그런데 바로 이 차가!!


- 신호위반으로 인한 교통사고, 뺑소니..그리고 검거해보니 음주


흔한 교통사고 3종셋트죠..
어느날 새벽녘에 새벽기도를 하시러 출타하신 어머니는.. 왼쪽에서 신호위반을하고 달려나오는 스파크와 충돌하고 맙니다.  그런 사고소식을 들은 저는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부리나케 사고차량이 위치해있는 모 공업사로 달려갔습니다.



차가 이리 되어있었습니다.  뒷축부근을 정확히 때려맞아서, 뒷타이어의 축이 저리 꺽여버렸어요.  그 충격으로 뒤 범퍼도 밀리면서 저리 됐나봅니다. 



응? 가만보자..이거 뒷바퀴가 휜 모양이 마치 크랭크축 튜닝해놓은 VIP튜닝 차량같???

이쯤에서 한번 살펴보는 VIP튠 차량을 보자면...



응?? 뭐 전 VIP튜닝이 뭔지 잘 모르니 넘어가구요. 어쨌든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공업사 사무실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잘해드릴께요~ 원하시는데로 싹 수리해드리겠습니다 블라블라..."
네네..견적을 받아보니 250만원이 살짝 넘는 돈이 나오더군요.  속이 상했습니다. 으아니! 저차는 무빵 무사고차량인데! 뒤휀다가 나가면 완전.. 그리고는 이미 머리속으로는 전손으로 차량을 넘겨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공업사와의 약한 마찰


아... 일단 전손처리를 위해서는 견적이 좀 많이 나와야하는데, 일반 공업사는 견적이 너무 적게나오더군요.  그래서 공업사 사장님께는 죄송하지만, 차를 현대서비스센터에 입고시켜야겠습니다. 라고 하니, 반응이 안좋더군요.

뭐, 애초에 일반공업사로 입고시킨게 문제이긴 합니다만, 일단 강하게 얘기했습니다. 
"사장님. 사장님이 만약에 이런 동일 사고가 났고, 100% 피해자라면, 차를 그냥 일반공업사에 맞기시겠습니까? 아니면 정식서비스센터에 입고시키겠습니까?" 라고 물어보니 뭐라고 답변을 못하시더군요. 그래서 일단 사무실 가서 생각좀 해보고 연락드리겠노라고 얘기한 후에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암만 생각해도 일반 수리를 해서 그냥 타고다닐 바에, 내돈이 좀더 들더라도 차를 전손시키고 새로 차를 구입하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뒤휀다의 경우, 본차체와 연결되어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단순히 판금/도색을 할게 아니라면, 수리방법은 교체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교체가 그냥 나사푸르고 교체하고 다시 나사 조이는 그런 교체가 아니라, 용접을 이용해서 차를 잘라내고 다시 뒤휀다부분을 용접으로 붙히는 그런 교체가 되는거죠.

여간 찜찜한게 아닙니다.  제가 중고차를 살때도, 앞범버나 앞휀다정도 교환이력은 대수롭지않게 넘어가지만, 뒷휀다 부분의 교환차량은 일단 구입목록에서 제외시키는 것도 그 이유에서죠.


그래서 다시금 공업사에 연락해서, 차량을 출고할 생각입니다. 라고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이때부터, 똥줄이 타나봅니다.  사고당사자로 병원에 입원에 계신 저희 어머니한태까지 전화해서, "이럴수 있느냐, 사모님 사고날 당시 우리 렉카기사가 얼마나 신경을 써줬는지 아시는지 아냐 블라블라"  그래서 어머니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저에게 전화를 하십니다.  그래도 전 단호하게 "안됩니다." 라고 했죠. 

그랬더니, 다음 스테이지가 가관입니다.
구난비용(렉카로 사고지점에서 공업사까지 차를 끌고간 비용)을 내라는 겁니다. 더불어 견적비용까지요..  솔직히 어이가 없었죠. 그걸 제가 왜냅니까? 내가 사고를 내도 줄까말까고, 또한 그건 응당 보험사를 통해서 처리해야할 문제를 가지고 나보고 내라니요. 

당장 지역 대물담당자에 전화해서 따졌습니다.  이게 말이냐 장난이냐? 사람을 뭘로보고 그걸 나보고 내라고하느냐? 니네 고객이 잘못해서 사고난걸 가지고 순피해자인 우리가 피해를 입는게 무슨 장난같지도 않은 말이냐? 라고 역성을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결국 보험사에서 알아서 하겠다고 합니다. 

다시금 공업사 사장님한태 전화가 옵니다. 구난비용은 보험사에서 지불하기로 했는데 견적비는 달라는 겁니다.  더 싸울 시간도없고 프로젝트 막바지에 바쁘던터라 그건 그냥 내겠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대물합의볼때 그거까지 받으면 되니깐요.  어쨌든, 일반공업사에서 서울에 소재한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로 입고는 저희 차량 보험회사에 연락해서 견인서비스로 이용했습니다.

10KM까지가 무상이용인데 12키로가 나왔더군요. 추가비용은 일단 지불했습니다. 


- 현대자동차 남부 서비스센터에서...


일단 현대자동차에 차량을 입고시키니 대물담당자가 바뀌더군요.  지역기준으로 담당자가 정해지나 봅니다.  어쨌든, 다시 상황은 초기화됐습니다.  이제부터 전손이냐 수리냐의 싸움이 시작된 거죠. 

현대자동차측에서는 견적을 대략 300~350만원을 이야기했습니다.  보험가입시 잡혀있던 차량가액에 비하면 반정도 밖에 안되는 금액이였죠.  그러면서 하는 말이 "지금은 저희가 바쁘니 1달 이상 걸릴 수도 있으니 협력사에서 수리하시는게 어떻겠습니까?" 라고 합니다. 

아니! 현대정식센터에서 수리하려고 안양에서 서울까지 차를 올려보냈건만 지들 바쁘니 협력업체 보내라니.. 뭔 헛소린가 싶었어요.  일단 수리를 할지안할지 결정해야하니 시간을 달라 그랬습니다.  아마 제 의도를 알았겠죠?  그러라고 합디다.

바뀐 대물담당자와 통화를 했습니다.
차를 보고 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또 은근슬쩍 수리가 오래걸리니 협력업체는 어떠세요? 라면서 떠봅니다.  절대 안될 말이죠. 그러라고 올려보낸 것도 아니니깐요.  딱부러지게 얘기했습니다. 

"난 내가 애지중지 관리한차를 뒤짤린 병신으로 타고싶지 않다. 전손을 원한다" 

이러니깐 난감해하면서, 차량가액대비 수리비가 적어서 그렇겐 안되겠다. 라고 합디다. 
오냐.. 누가 이기나 보자 하고 막 질렀습니다.

일단 제 논리는 이렇습니다.

"신차 출고후 이렇다할 잡고장없이 잘 타고다닌 애정어린 자동차고, 사고가 의외로 크게 나서 뒤휀다를 잘라야하는 판정을 받았다.  이걸 수리해서 탄다고 해도 불안해서 타고싶지 않다.  내 잘못으로 난 사고도 아니고 니들 고객의 과실로 인해 난 사고인데, 왜 피해는 내가 봐야하느냐.  손해배상회사인데, 고객이 일방적 손해를 보게하는게 무슨 손해배상이냐?"

그러니 또 저쪽 논리는 이렇습니다.

"차량가액대비 수리비가 적어서 어떻게 해드릴 도리가 없다. 법적으로 방법이 없다"

뭐 이렇게 얘기합니다. 무슨법? 피해자가 손해보라는 법이 어디있느냐 일단 금감원에 민원넣어보고 그런 법이 있는지 내가 확인해보겠다. 사고접수번호와 담당자 이름/연락처 불러달라. 라고 얘기하니...

한참있다가, 그럼 방법을 찾아보겠다. 라는 답변을 하더군요. 


- 대물팀장과 합의


몇일 지나니, 전화가옵니다.  손해보험사 강남 대물팀장이라더군요. 
대뜸 "전손을 원하신다고요?"라고 묻더군요.  주저없이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전손비용을 얼마 생각하냐고 하길래, 중고가 기준으로 원한다고 했습니다. 

이제 일단 전손처리를 확정지은게 되었지요. 이제부터 전손처리의 보상금액에 대해 논의되어야합니다.  전 중고차시세 대비의 차량가액을 보상받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의 입장은 그렇지 않더군요.  그냥 엔카나 보배드림 등의 중고차사이트에서 최저가의 차량가액만큼 보상해준다고 합니다.

"그돈 내가 줄태니 사와봐! 10대값 줄태니 10대사와라" 하려다가 꾹 참았습니다.  
말도안되는 소리 하지말고, 동일 컨디션의 차량을 가져와라 정도로 템포를 조절했습니다.

안된다는군요. 왜 안되? 니들 보험가입할때 차량가액 산정기준 있지않느냐? 그게 니들이 얘기하는 차량가격의 지표이니 그걸 참고해서 돈을 지불해라. 라고 요구했습니다.  틀린말은 아니죠.  지들이 만들어놓은 기준대로 하자는건데..

여기서 잔존물 카드 꺼내들었습니다. 
"차량 잔존물로 처리하고, 수리비에 준하는 미수선처리 + 렌트/교통비 대체지급 으로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금액인데 왜 안된다고만 하나요?" 라고 물으니.. 뭐 그래도 보험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저렴하게 합의를 이끌어내는게 업무니깐 더 깍으려고 합니다.  안된다고 했습니다. 절대!!  

이거 가지고 한 이틀 싸운듯 하네요. 물론 통화로만..언성이 높아졌다가도 낮아졌다가도..
어쨌든, 원하는대로 합의금을 정했습니다. 보험사 자차가입시 잡는 차량가액대로요..

사실 그돈 받아도 동일컨디션 차량 절대 못삽니다.  게다가 차량 새로 구입할 시에 드는 취/등록세 또한 무시못하죠.  하지만, 중고차딜러 통해서 차량을 판매하게 되면 그 돈도 못받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쯤에서 합의봤습니다.


- 차량 인수전에 내가 해야할 일


차량은 잔존물 업체에서 인수해가기로 했습니다.
인수가 되면 전 대물보상금을 지급받게 되죠.  그런데 그전에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사고당시 미처 챙기지 못했던 귀중품들과 개인물품들을 수거해와야하죠.  오전반차내고 공장으로 갔습니다.  도착해보니, 공장에 입고도 못하고 한쪽에 방치되어있는 아반테를 볼 수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짐을 챙깁니다.


일단 제가 직접 매립한 네비게이션 탈거하고, 주절주절 하이패스와 주유카드 등을 수거합니다.
네비게이션은 차량가액에 포함되지 않고, 소유권은 당연히 제게 있기 때문에 탈거하는 겁니다. 
주유되어있던 휘발유도 빼올 수 있지만, 말통을 안가져가서 아쉽게.. 못뺐네요 ㅋ 


차량 곳곳을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수고했어 아방아! ㅠㅠ




그래도 니가 참.. 추억도 많이 만들어주고 돈도 많이 먹던 놈이였는데.. 시원섭섭합니다.


비 좀 맞고 몇일 밖에 세워놨다고 벌써 철판부식이 이렇게까지 진행됐군요.
역시 흉기의 친녹시스템은 대단합니다.  하긴 뭐 어떤차든 비맞고 도장벗겨지면 저리 녹슬겠죠?

소지품도 다 챙겨왔으니 마지막으로 서류를 보내줬습니다.
차량 소유주의 인감증명서와 합의서 등에 인감도장을 날인해서 등기로보냈습니다. 이젠 보상만 받으면 됩니다.


- 대물합의 보상금 지급


일단락 되었습니다.  이제 돈만 받으면 되는데, 
초기에 받기로한 차량금액 + 차량이동에 소요된 비용 + 초기 공업사의 부당청구된 견적비용까지 모두 합쳐서 지불받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좀 적게받은 것 같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처음 생각했던대로 일이 진행되서 참 다행으로 생각됩니다.

대물합의가 끝나고 곧, 개인 형사합의 (뺑소니건에 대한)도 진행됐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대인합의(민사합의)도 진행이 됐습니다.  다행히 어머니도 크게 다치지 않으셔서 2주가량 입원하시고 퇴원하셨습니다. 



그리고 가양동 매장을 이잡듯이 뒤져서 괜찮은 SM5 임프레션 모델을 꽤 괜찮은 가격에 업어오기 까지 했습니다.  응? 아반테가 SM5로 트렌스폼되었네요..

여기서 문득 느끼는 한가지.. "음주운전하면 X됨" 

여러분도.. 꼭 약주하신 후에 대리를 부르세요~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고, 사람이 크게 다치면 정말..답도 안나옵니다.  나 자신의 안전 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도 신경써주세요!  그럼 언제나 안전운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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